‘오펜하이머’보다 빨랐다…‘미키 17’, 개봉 4일만에 100만 돌파

'미키 17'은 끊임없이 복제되며 위험한 일에 뛰어들어야 하는 직업 '익스펜더블'에 지원한 미키(로버트 패틴슨, 사진)를 주인공으로 한 2054년 배경의 SF 영화다. 사진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미키 17'은 끊임없이 복제되며 위험한 일에 뛰어들어야 하는 직업 '익스펜더블'에 지원한 미키(로버트 패틴슨, 사진)를 주인공으로 한 2054년 배경의 SF 영화다. 사진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봉준호 감독의 신작 ‘미키 17’이 개봉 4일 만에 100만 관객을 넘겼다.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미키 17’은 3일 오전 7시 기준 누적 관객 수 111만명을 넘겼다. 5일 만에 100만 관객을 달성한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오펜하이머’(2023)보다 빠르다. 지난해 외화 최고 흥행작인 ‘인사이드 아웃 2’나 800만 넘는 관객을 동원한 ‘탑건: 매버릭’(2022)과도 견줄만한 성과다.  

‘미키 17’은 전 세계 처음으로, 북미보다 7일 먼저 한국에서 개봉했다. 개봉 첫날부터 예매율 68%를 기록, 삼일절 연휴 내내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켰다. 봉준호 감독의 신작 ‘미키 17’이 개봉 4일 만에 100만 관객의 선택을 받았다. 

죽는 것이 곧 직업인 '익스펜더블'을 직접적으로 표현한 '미키 17'의 8종 포스터를 모았다. 사진 워너브라더스코리아

죽는 것이 곧 직업인 '익스펜더블'을 직접적으로 표현한 '미키 17'의 8종 포스터를 모았다. 사진 워너브라더스코리아

 
봉준호 감독이 ‘기생충’(2019) 이후 6년 만에 내놓은 ‘미키 17’은 미국 에드워드 애슈턴의 소설 『미키 7』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다. 2054년 얼음 행성을 식민지화하기 위해 파견된 인간 탐험대 중 ‘익스펜더블’에 지원한 사내 미키(로버트 패틴슨)가 주인공이다. 미키는 ‘익스펜더블(소모품)’이라는 직업의 이름대로 끊임없이 죽고 다시 프린트되며 온갖 험한 일에 동원된다. 영화는 17번째로 프린트된 ‘미키 17’이 죽음의 위기를 겪던 중 예상치 않게 ‘미키 18’이 탄생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로버트 패틴슨은 ‘미키 17’과 ‘미키 18’ 모두를 맡아 1인 2역 연기를 선보인다. 나오미 애키는 정예요원이자 미키의 애인 ‘나샤’로 나온다. 미키와 함께 얼음 행성으로 향하는 친구 ‘티모’ 역의 스티븐 연, 얼음 행성을 개척하고자 하는 ‘독재자 마샬 부부’ 역할의 토니 콜렛, 마크 러팔로의 열연도 함께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