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KPGA 전관왕을 달성한 장유빈은 올 시즌 LIV 골프 무대에서 활약 중이다. 사진 KPGA
LIV 홍콩 대회는 지난달 사우디아라비아 대회와 호주 대회에 이은 올 시즌 세 번째 무대다. 지난해 MVP 존 람(스페인)을 비롯해 필 미컬슨, 브라이슨 디섐보, 더스틴 존슨(이상 미국) 등 세계적인 선수들이 참가할 예정이다. 올해 LIV 골프에 처음 합류한 장유빈은 케빈 나(미국), 대니 리(호주) 등 교포 선수들이 몸담고 있는 아이언헤드 소속으로 출격을 준비 중이다.
장유빈은 지난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무대에서 대상 포인트와 상금, 평균 타수 등 주요 부문을 석권한 직후 LIV 골프의 러브콜을 받아들여 해외 진출을 결정했다. 새 시즌 개막전인 사우디아라비아 대회에선 54명 중 공동 49위로 부진했지만 이어진 호주 대회에선 공동 23위로 뛰어오르며 기대감을 높였다.
올해부터는 LIV 골프 시즌 성적에 따라 남자 골프 4대 메이저대회 출전권이 주어진다는 점도 장유빈의 승부 근성을 자극하는 요인이다. 앞서 US오픈을 주관하는 미국골프협회(USGA)가 LIV 골프 참가 선수들에게 문호를 개방한 데이어 디오픈 주최단체인 영국왕립골프협회(R&A)도 지난달 “LIV 골프리그 성적을 예선 면제 기준에 포함시키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6월 랭킹을 기준으로 상위 5명의 선수 중 다른 방법으로 디오픈 예선 면제 혜택을 확보하지 않은 최상위 선수 1명에게 출전권을 준다.

LIV 골프 아이언헤드 소속 고즈마 지니치로, 케빈 나, 장유빈, 대니 리(왼쪽부터). 사진 LIV 골프
장유빈은 지난해 KPGA 투어에서 드라이버샷 평균 비거리 311.4야드로 1위에 오른 바 있다. 이러한 특징은 대회별 3라운드로 치르는 데다 컷 탈락이 없어 공격적인 경기 운영이 유리한 LIV 골프와 잘 어울린다는 평가다.
LIV 골프는 자동차레이싱 포뮬러 원(F1)과 마찬가지로 개인전과 팀전으로 나뉘어 랭킹을 산정한다. 개인전 우승 상금은 400만 달러(약 58억4000만원)이며, 최하위에 머물러도 원화로 7000만원이 넘는 돈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