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20일 이재용 만난다...한경협 이어 재계와 연쇄 회동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트럼프 2.0 시대 핵심 수출기업의 고민을 듣는다 : 종합토론'에서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하기 전 자리를 안내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 대표, 김원준 삼성글로벌리서치 소장, 송경열 SK경제경영연구소장.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트럼프 2.0 시대 핵심 수출기업의 고민을 듣는다 : 종합토론'에서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하기 전 자리를 안내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 대표, 김원준 삼성글로벌리서치 소장, 송경열 SK경제경영연구소장.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는 20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만난다. 5일엔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회장과 회동한다. 이 대표의 친(親)기업 기조와 맞물린 행보라는 게 민주당의 설명이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4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가 오는 20일 삼성전자와 고용노동부가 운영하는‘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SSAFY)를 방문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삼성 측에선 이 회장 등 사피 운영자가 나올 것”이라며 “삼성전자가 반도체 수출에 중추적 역할을 하는 기업인 만큼 통상과 국내 경제 문제 등도 논의 소재로 열려 있다”고 했다. 주된 논의 주제는 청년 취업 지원책이지만, 반도체 특별법 같은 다른 현안도 논의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간 반도체 연구ㆍ개발(R&D) 분야에서 주 52시간제를 예외로 해달라는 재계 요청이 적지 않았지만, 민주당은 해당 조항을 삭제한 채 반도체 특별법을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으로 지정했다.  

이에 앞서 이 대표는 5일엔 류진 한경협 회장을 국회로 초청해 간담회를 연다. 이 자리에서는 민주당 주도로 상임위를 통과해 본회의 상정을 앞둔 상법 개정안을 둘러싼 논의가 오갈 전망이다. 그간 한경협은 상법 개정안이 기업 이사회의 충실 의무 대상을 기존 회사에서 주주까지로 확대해 ‘줄소송’이 우려된다며 반대 입장을 표명해왔다.  

민주당 대표와 한경협 회장이 만나는 것은 2015년 9월 문재인 민주당 대표와 허창수 당시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장 만남 이후 10년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