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상공에 드론’ 신고…경찰 “민항기를 드론으로 오인”

서울 수서경찰서. 연합뉴스

서울 수서경찰서. 연합뉴스

한밤중 국가정보원 인근에서 복수의 무인기(드론)가 비행 중이라는 신고가 들어와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전날 밤 10시50분쯤 강남구 대모산과 구룡산 일대 드론 3대가량이 비행 중이라는 112 신고를 접수했다고 4일 밝혔다.

이 지역은 국정원 인근으로, 군 안보 목적에 따라 비행이 제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 직후 경찰이 육군 수도방위사령부를 통해 확인한 결과 비행 물체는 드론이 아닌 민항기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육군 수도방위사령부를 통해 확인한 결과 '민항기를 무인기로 오인해 신고한 것으로 보인다'는 판단이었다”면서 “추가로 알아볼 부분이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해 11월 9일 한국에 입국한 중국 국적의 40대 남성 A씨가 사적 제194호 헌인릉을 드론으로 찍다가 인근 국정원 건물을 촬영한 일이 있었다. A씨가 드론을 날린 지역은 군부대 등 보안 시설이 있어 드론 비행이 금지된 곳이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한국에 입국한 뒤 곧바로 차를 빌려 헌인릉으로 향했고, 허가를 받지 않은 채 드론을 띄워 무단 촬영했다. A씨는 현행범으로 체포되어 출국 금지됐고, 경찰은 A씨를 군사기지법 및 문화유산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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