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부산 작전기지에 입항한 미국 핵 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함(CVN-70) 갑판에 F/A-18 전투기를 비롯한 항공기들이 도열해 있다. 사진기자협회
미국 국방부는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미군 항공모함 칼빈슨함(CVN-70)의 부산 입항을 비난하며 위협적 언사를 한 데 대해, 미국의 대한국 방어 공약을 재확인하는 것으로 대응했다.
4일(현지시간) 연합뉴스에 따르면 존 서플 미 국방부 대변인은 관련 질의에 “우리는 김여정의 발언에 대해 코멘트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우리는 지역 평화와 안정 수호에 대한 우리의 공약과 함께 한국, 일본, 미국 본토 방어에 대한 우리의 공약을 분명히 해왔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4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여정 부부장은 담화를 통해 칼빈슨함 부산 입항에 대해 “가장 적대적이며 대결적이려는 자기의 의사를 숨김없이 보여주고 있다”고 비난했다. 아울러 “전략적 수준의 위혁(힘으로 으르고 협박함)적 행동을 증대시키는 선택안을 심중하게 검토할 계획”이라고 위협했다.
미국의 세 번째 니미츠급 항공모함인 칼빈슨함은 같은 항모강습단 소속 순양함 프린스턴함, 이지스 구축함 스터렛함과 함께 지난 2일 부산에 입항했다.
미군 항모의 국내 입항은 지난해 6월 이후 약 8개월 만이며, 지난 1월 20일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