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에서 테슬라 충전기 방화 등 테슬라에 대한 공격 사례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사진은 캘리포니아에 있는 테슬라 충전소. EPA=연합뉴스
미국 보스턴 인근의 한 쇼핑센터에서 지난 2일(현지시간) 테슬라 자동차 충전기 7개에 방화로 인한 화재가 발생했다고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언론들이 4일 보도했다.
NYT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행정부에서 정부효율부(DOGE) 업무를 떠맡고, 백악관을 드나드는 등 적극적으로 협력하기 시작한 이래 테슬라에 대한 공격이 지속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화재가 발생한 충전기들은 보스턴에서 30마일(약 50㎞) 떨어진 매사추세츠 주 리틀턴의 한 쇼핑센터에 설치된 것들이다.
리틀턴 경찰은 이날 새벽 1시 10분쯤 충전소 여러 곳이 "짙고 검은 연기"에 휩싸였다는 연락을 받고, 리틀턴시 전력·수도국에 전력 차단 등 대응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테슬라의 충전소 지도에 따르면 해당 장소에는 총 12개의 충전기가 있었다.
NYT는 테슬라에 해당 사안에 대한 의견을 물었으나 답변을 얻지 못했다고 썼다.
머스크가 트럼프의 어젠다를 공격적으로 밀어붙이면서 전국의 테슬라 전시장과 대리점들에서 시위와 기물 파손이 지속해 왔다.
지난주 콜로라도 주에서는 한 여성 시위자가 기소되기도 했다.
그녀는 테슬라 대리점 외벽에 ‘나치’라는 단어를 스프레이 페인트로 적고, 차량 근처에 인화 물질과 발화 장치 등을 설치한 혐의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