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연방수사국(FBI) 청사인 에드거 후버 빌딩. AP=연합뉴스
연방 정부 재산을 관리하는 총무청(GSA)은 "정부 운영에 핵심이 되지 않는 총 면적 8000만 평방피트(약 743만㎡)가 넘는 443개 재산을 파악해 매각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고 미국의소리(VOA)가 전했다.
연방 정부 건물 매각 추진은 일론 머스크의 정부효율부가 추진하는, 정부의 규모를 줄이려는 트럼프의 노력의 일환이다. 연방 정부 감축 추진으로 이미 10만 명의 근로자가 해고되었다.
머스크의 정부효율부는 지금까지 1050억 달러를 절약했다고 주장했는데, 그 중 일부는 정부 부지 임대 계약을 취소한 덕분이다.
GSA는 성명을 통해 "더 이상 부동산을 최신 상태로 유지하기 위한 자금을 확보할 수 없을 것"이라며 "계획대로 매각된다면 연간 운영 비용을 4억3000만 달러 이상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GSA의 매각 대상 목록에는 FBI 청사인 에드거 후버 빌딩이 포함돼 있다. GSA는 2023년 메릴랜드에 새로운 FBI 본부를 건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목록에는 법무부, 재향군인청, 농무부, 에너지부, 노동부, 보건복지부, 주택도시개발부, 연방항공청, 미 적십자사를 포함한 여러 주요 정부 기관의 본부가 포함되어 있다. GSA의 본사도 목록에 있다.
또 시카고, 애틀랜타, 클리블랜드에 있는 고층 빌딩과 세무 신고서를 처리하는 몇몇 국세청(ISA) 건물이 포함되어 있다.
IRS는 지난주 내부 메모를 통해 4월 세금 신고 기간이 끝난 후인 6월부터 해당 건물을 매각할 것이라고 밝혔다.
GSA 목록에 있는 건물 중 얼마나 많은 건물이 결국 매물로 나올지, 또는 어떤 가격에 나올지는 불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