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인종차별주의자"…블랙핑크 리사 팬들 뿔났다, 왜

사진 유튜브 ‘버즈피드셀럽’ 캡처

사진 유튜브 ‘버즈피드셀럽’ 캡처

  
‘기생충’ 이후 6년 만에 신작 ‘미키 17’로 돌아온 봉준호 감독이 일부 리사 팬들로부터 원망을 듣고 있다. 태국 네티즌들로부터는 인종차별주의자라는 항의도 받고 있다. 그가 그룹 블랙핑크를 언급하면서 멤버 리사의 이름을 빼먹었다는 이유다.

봉 감독은 4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버즈피드 셀럽’의 인터뷰 영상에서 ‘좋아하는 K팝 그룹’을 묻자 “블랙핑크”라고 답했다. 이어 ‘좋아하는 멤버’를 묻는 말에 “로제, 지수, 제니, 모두(everyone)”라고 말했다.

버즈피드는 미국의 뉴스 전문 사이트다. 버즈피드 셀럽은 이들이 진행한 인터뷰 콘텐트를 선보인다.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는 5일 현재 387만명이다.  

봉 감독의 이날 인터뷰는 영화 ‘미키17’ 홍보를 위해 진행됐다.

리사 팬들의 지적은 봉 감독이 블랙핑크의 ‘리사’ 이름을 유일하게 언급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태국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인종차별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해당 영상엔 “리사는 ‘모두’가 아니다”, “4명 중의 3명은 말하면서 리사만 '모두'라고 하는 게 어디 있냐”, “리사만 싫어하는 것 아니냐” 등의 댓글들이 달렸다.

이에 대해 “리사 팬들이 리사의 이름을 말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트윗으로 공격한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리사 팬들이 이것을 인종차별이라고 주장하는 것을 믿을 수 없다”, “리사 팬들은 이제 멈춰야” 등 논란이 과하다는 지적의 글들도 있다.  

리사가 2일(현지시간) 미국 LA 할리우드 돌비 극장에서 열린 제97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미국 래퍼 도자 캣, 레이와 함께 축하 무대를 선보였다.EPA=연합뉴스

리사가 2일(현지시간) 미국 LA 할리우드 돌비 극장에서 열린 제97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미국 래퍼 도자 캣, 레이와 함께 축하 무대를 선보였다.EPA=연합뉴스

 
태국 출신인 리사는 태국에서 국민적인 스타다. 동남아 각국에도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다. 로제, 제니 등은 해외에서 거주한 이력이 있지만, 외국인 멤버는 리사가 유일하다.

리사는 2016년 블랙핑크로 데뷔했다. 2021년 ‘라리사’와 ‘머니’를 발표하며 솔로활동도 하고 있다. 이 곡들은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100’에서 각각 84위와 90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6월 발표한 싱글 ‘록스타(ROCKSTAR)’도 ‘핫100’에서 70위를 차지했다. 

지난 2일에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돌비 극장에서 진행된 ‘제97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단독으로 축하 무대에 올라 ‘007’ 시리즈 메인 주제가 ‘리브 앤드 렛 다이’(Live and Let Die)를 선보였다. K팝 가수 중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공연을 펼친 건 리사가 처음이었다. 

한편 지난달 17일 공개된 미국 HBO 드라마 ‘더 화이트 로투스’(The White Lotus) 시즌 3은 그의 연기 데뷔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