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앨 그린 민주당 연방 하원의원(텍사스)이 4일(현지시간) 워싱턴DC 연방의사당에서 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의회 연설 도중 자리에서 일어나 항의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워싱턴DC 연방의사당에서 한 의회 연설 초반 자신의 대선 승리를 언급하며 “수십년간 본 적이 없는 (통치) 권한을 부여받았다”고 말했다.
그러자 민주당 의원 다수가 야유했고 트럼프 대통령과 같은 공화당 의원들이 “USA”를 연호하며 야유를 잠재우려고 했다. 연설을 시작한 지 5분도 채 되지 않아 일어난 일이었다.
야유가 계속되자 공화당 소속인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이 의사봉을 두드리며 정숙을 요구했고 계속 소란을 피우면 퇴장시키겠다고 경고했다.

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워싱턴DC 연방의사당에서 의회 연설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하원 직원들은 그린 의원에게 접근해 제지하려 했지만 그는 한 손에 지팡이를 든 채 계속 고성으로 항의했다. 존슨 의장은 “품위를 지키고 더 이상의 방해는 중단하라”면서 그린 의원을 퇴장시켰다. 이로 인해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이 잠시 중단됐다가 재개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진 연설에서 “미국의 모멘템·정신·자부심·자신감이 돌아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메리칸 드림을 멈출 수 없으며 미국은 이제 새로운 시대에 들어서고 있다”며 “세계가 전에 목격하지 못했고 앞으로도 목격하지 못할 복귀의 문턱에 서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