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CNN은 4일(현지시간)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두 정상이 5일 오전에 통화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양국 간 현안인 관세 문제가 논의될지 주목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일 한 달의 유예를 끝내고 캐나다와 멕시코에 25%의 관세를 부과했다. 캐나다는 이에 즉각 동률의 보복 관세를 미국 수입품에 매겼다.
이들 국가는 멕시코까지 아우르는 미·멕시코·캐나다협정(USMCA)에 따른 자유무역권에 속하지만, 미국의 관세와 그 보복 관세로 협정은 사실상 무용지물이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관세 부과 명분으로 이들 국가를 통해 유입되는 펜타닐 등 불법 마약을 들고 있다. 마약 차단 노력이 미비했다는 것이다.
다만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이날 폭스비즈니스 인터뷰에서 캐나다·멕시코 측과 집중 통화했다며 향후 각국이 상호 접점을 찾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멕시코와 캐나다 측 인사들이 오늘 종일 나와 전화 통화를 하면서 자신들이 더 잘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며 관세 인하를 시사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매우 합리적”이라며 “그래서 나는 그가 그들(멕시코·캐나다)과 함께 뭔가 만들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소통하고 있고, 중간 어느 지점에서 타협을 볼 수 있다”며 “아마 내일 그것을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에 관한 후속 조치가 5일께 발표될 수도 있다고 예고한 상황이다. 다만 후속 조치가 이뤄지더라도 관세 완전 철폐보다는 완화 가능성이 커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1일 서명한 대 캐나다 관세 부과 관련 행정명령에는 “캐나다의 보복이 있으면, 대통령이 관세의 범위를 늘리거나 확대할 수 있다”는 조항이 명시돼 있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멕시코산과 캐나다산 제품에 세율 25%를 부과했고, 중국산 제품에는 지난달 부과한 10%에 더해 10% 관세를 추가로 부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