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 경관 명소, 행주산성…8일부터 격주 토요일 야간 개장

밤 풍경이 아름다운 한강 변 역사유적지 경기도 고양시 행주산성(사적 제56호)이 봄을 맞아 야간에도 개장한다. 고양시는 8일부터 매월 둘째·넷째 주 토요일에 행주산성을 야간 개장을 한다고 6일 밝혔다.  

행주산성은 한국관광공사의 ‘야간관광 100선’에 포함된 야경 명소다. 산성을 오르면 해 질 녘 석양과 한강, 방화대교가 어우러진 밤 풍경을 즐길 수 있다.

행주산성은 덕양산 정상부를 중심으로 성벽을 ‘퇴뫼식’ 방식으로 둘러쌓은 토성으로 쌓아진 형태다. 전체 둘레 길이는 약 1km에 달한다.

한강이 보이는 행주산성 야경. 사진 고양시

한강이 보이는 행주산성 야경. 사진 고양시

고양시 덕양구 행주내동 덕양산 정상에 축조된 행주산성은 조선 시대 권율 장군이 임진왜란 당시 왜군을 크게 물리친 3대 대첩 중의 하나인 ‘행주대첩’ 승전지이자 역사적 현장이다. 권율 장군은 의병과 승병·부녀자 등 2300여 명으로 왜군 3만여 명을 물리쳤다.  

야간 개장에서는 행주산성의 시작인 대첩문에서부터 권율 장군 동상을 지나 충장사, 덕양정 등을 둘러보고 행주대첩비가 있는 정상에서 시원한 강바람을 즐기며 탁 트인 한강 야경을 만끽할 수 있다.


10월까지 이어지는 행주산성 야간 개장의 관람 시간은 오후 6∼10시이며, 입장 마감은 오후 9시까지다. 관람료는 무료다. 주차는 행주산성 제1주차장과 제2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다. 주차비는 일반운영 시간에는 유료이고, 오후 6시 이후 야간 개장 시간에는 무료다.

한강이 보이는 행주산성 야경. 사진 고양시

한강이 보이는 행주산성 야경. 사진 고양시

이동환 고양시장은 “야간 개장을 통해 행주산성의 역사, 문화 콘텐트를 널리 알리고 지역 상권에도 활기를 불어넣겠다”며 “고양시 최고의 야경 명소 행주산성에서 야경을 즐기며 힐링의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맛비, 태풍 등 기상 악화 시에는 야간 개장이 취소될 수 있으므로 우천 시에는 사전에 전화(031-8075-4642, 4643) 문의한 뒤 방문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