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5.7조원 무인작전차량 시장 노린다…"2028년 AI 무인차 출시"

석종건 방위사업청장(왼쪽 7번째)과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왼쪽 6번째) 등 방산업계 관계자들이 7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R&D캠퍼스에서 열린 방위사업청 주관 '다파고 2.0 소통간담회'에서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 사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석종건 방위사업청장(왼쪽 7번째)과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왼쪽 6번째) 등 방산업계 관계자들이 7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R&D캠퍼스에서 열린 방위사업청 주관 '다파고 2.0 소통간담회'에서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 사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그룹의 방위산업 3사(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시스템·한화오션)가 2028년까지 인공지능(AI) 무인 차량을 개발하겠다는 로드맵을 공개했다. 지난 7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R&D캠퍼스에서 열린 방위사업청 주관 ‘다파고(DAPA-GO) 2.0 소통 간담회’에서다. 

다파고는 방사청의 현장 의견 청취 행사로, 이날은 석종건 방사청장과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시스템 대표 등 방위산업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8년까지 소∙중∙대형급 무인차량(UGV) 풀라인업을 개발해 글로벌 UGV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UGV는 정찰, 폭발물 탐지∙제거 등 여러 임무 다목적 무인 차량으로 미래 전장의 모습을 바꿀 핵심 기술로 꼽힌다. 

시장조사업체 글로벌인포메이션은 전 세계 UGV 시장 규모가 지난해 24억6000만 달러(약 3조5670억원)에서 2029년 39억3000만 달러(약 5조6980억원)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UGV 기술 개발을 위해 지난 2월 유럽 최대 UGV 기업인 밀렘 로보틱스와 전략적 파트너십 확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7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R&D캠퍼스에서 공개한 무인작전차량 '아리온스멧(왼쪽)'과 '그룬트(오른쪽)'. 사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7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R&D캠퍼스에서 공개한 무인작전차량 '아리온스멧(왼쪽)'과 '그룬트(오른쪽)'. 사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이날 한화 방산 3사는 육·해·공 무기체계를 통합 운용하는 ‘MUM-T 솔루션’ 청사진도 제시했다. 위성 통신망과 지상 무기체계를 통합해 우주에서 관측한 전장 상황을 바탕으로 지상 무기를 운용하는 방식이다. 한화시스템의 저궤도 위성 통신체계와 한화오션이 개발 중인 무인 함정 등 여러 무기 체계를 통합해 운용하면 작전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석종건 청장은 “유·무인 복합 무기체계를 성공적으로 개발하고 효과적으로 운용하는 것은 미래 전장 대비와 방위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꼭 필요한 일”이라며 “방산업계를 지원하기 위해 관련 법과 제도를 정비하겠다”라고 말했다.

손재일 대표는 “자주국방을 위한 무인화, AI 기술의 발전방향에 대해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한 뜻깊은 자리”라며 “정부와 방산업체가 함께 고민하고 협력할 때 대한민국 방위 산업은 더욱 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