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로 대기질 '매우 나쁨'…오후엔 중국발 황사 덮친다

황사가 유입돼 수도권 곳곳이 미세먼지 농도 '나쁨' 수준을 보인 지난달 26일 오전 서울 도심이 뿌옇게 보이고 있다. 뉴스1

황사가 유입돼 수도권 곳곳이 미세먼지 농도 '나쁨' 수준을 보인 지난달 26일 오전 서울 도심이 뿌옇게 보이고 있다. 뉴스1

 
12일 대기가 정체되면 축척된 미세먼지 탓에 대기질이 나쁘고 오후부터는 나라 밖에서 미세먼지와 함께 황사가 유입되면서 대기질이 악화하겠다. 

13일엔 낮 최고기온이 17도까지 올라가지만, 일교차가 15도 이상 벌어지며 아침저녁엔 쌀쌀하겠다. 중국·몽골발 미세먼지 영향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서쪽 지역에서 ‘매우 나쁨’ 수준까지 치솟겠다.

이날 시도 미세먼지 수준을 보면 오전 7시 현재 인천과 경기, 충청, 경북, 울산에서 ‘나쁨’ 수준으로 농도가 높다. 

중서부와 남부지방 대부분에서 미세먼지가 나쁨 수준으로 짙겠다. 오전엔 이전에 유입·발생했으나 대기가 정체해 빠져나가지 못한 먼지에 새로 국내에서 발생한 먼지가 더해지면서 미세먼지 농도가 높다가 낮에 대기가 수직 방향으로 확산하면서 농도가 다소 옅어지겠다.

오후에는 전날 고비사막과 내몽골고원에서 발원한 황사가 국내로 유입되겠다. 북서풍에 황사가 실려 들어오기에 서해5도와 경기 서해안부터 영향을 받겠다.


황사는 밤사이 전국으로 확산하겠다. 특히 몽골 동쪽 황사 발원지에 저기압이 지나가면서 이날 추가로 황사가 발원해 국내로 유입되며 13일과 14일 대기질을 악화시킬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13일 아침 최저기온은 -3~7도, 낮 최고기온은 11~17도로 예보돼 평년(최저 -4~4도, 최고 9~14도)보다 2~4도 높겠다.

춘천(-1도) 등 일부 지역의 아침 기온은 영하권에 머물겠다. 일교차가 15도 이상 벌어질 전망이다. 건강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환경부에 따르면 미세먼지(PM10) 농도는 인천과 세종, 충청에서 ‘매우 나쁨’, 그 밖의 전국에서 ‘나쁨’ 수준이 예보됐다. 초미세먼지(PM2.5)는 수도권과 충청권, 호남권에서 ‘나쁨’, 영남권에서 일시적으로 ‘나쁨’ 수준이 예보됐다.

환경부 관계자는 “황사 영향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높겠다. 아울러 초미세먼지도 국외에서 유입돼 오전까지 농도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