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난 트럭에 뛰어올랐다…지하차도 화재 진압한 남성들 정체

화재 진압하는 소방대원들. 사진 인천소방본부

화재 진압하는 소방대원들. 사진 인천소방본부

훈련을 마치고 근무지로 복귀하던 소방대원들이 지하차도에서 발생한 트럭 화재를 진압해 큰 피해를 막았다.

14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15분쯤 인천시 연수구 동춘동 지하차도 안에서 1t 트럭의 적재함에 불이 났다.

마침 현장을 지나던 인천소방본부 119특수대응단 수난구조대 소속 김양섭 소방장 등 3명은 불이 난 트럭을 본 뒤 곧바로 갓길에 차량을 세웠다.

김 소방장 등은 잠수 훈련을 마치고 근무지로 복귀하던 길이었다. 이들은 지하차도에 있던 소화기를 이용해 불을 끄는 한편 다른 차량이 우회할 수 있도록 교통 통제 조치도 나섰다.

세 소방대원의 신속한 대응 덕분에 불은 화물칸 일부만 태운 뒤 큰불로 이어지지 않고 진화됐다.


이들은 다친 트럭 운전자가 신속하게 병원에 이송될 수 있도록 소방당국에 구급차 출동도 요청했다.  

이 불로 트럭 운전자가 얼굴에 화상을 입고 지하차도에서는 한때 차량 정체가 빚어졌다.

인천소방본부 관계자는 "트럭 화물칸 일부와 적재물이 탄 것 외에 추가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며 "화재 트럭은 이동했고 현재 지하차도 통행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