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상으로 홍명보호에서 낙마한 김민재. 김종호 기자
대한축구협회는 15일 "김민재가 왼쪽 아킬레스건염으로 A매치(국가대항전) 기간 치료 및 회복이 필요하다고 판단됨에 따라 대표팀 소집 해제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홍명보 감독은 김민재의 대체자 찾기에 나설 전망이다. 김민재가 빠지면서 현재 홍명보호의 중앙수비수 자원은 조유민(샤르자), 정승현(알와슬), 권경원(코르파칸) 등 3명만 남은 상황이다. 축구협회는 이어 "대체 선수 발탁 여부는 추후 공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0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오만을 상대로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7차전을 치른 뒤 25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요르단을 상대로 8차전을 갖는다. 이번 2연전 결과에 따라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할 수 있다. 앞서 14일 김민재의 소속팀 뮌헨 구단은 뱅상 콩파니 감독의 기자회견 내용을 토대로 "김민재는 당장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지 못할 것"이라면서 "A매치 기간 한국 국가대표로 월드컵 예선에 출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콩파니 감독은 15일 열릴 우니온 베를린과의 리그 원정경기를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김민재의 아킬레스건에 이상이 있다고 확인한 뒤 "그가 너무 오래 빠지지 않기를 바라지만, 확실히 앞으로 몇 주 동안은 결장할 것이다. 그의 출전 시간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김민재는 올 시즌 뮌헨 수비의 핵심 선수로 활약 중이다. 뮌헨이 치른 분데스리가 25경기 중 2경기만 빠졌다. 리그 23경기에 선발 출전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1경기, 독일축구협회컵(DFB 포칼) 3경기에도 선발로 뛰었다. 하지만 아킬레스건 통증으로 발목 상태가 좋지 않았다. 독일 매체 TZ에 따르면 당장 수술이 필요할 수준은 아니지만 3월 A매치 휴식기 이후에도 결장 가능성이 제기될 정도로 김민재의 부상이 악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