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투어, 최대 108명 동시 녹화 장비 갖춘 새 스튜디오 공개

PGA투어 스튜디오 영상 컨트롤룸. 성호준 기자

PGA투어 스튜디오 영상 컨트롤룸. 성호준 기자

PGA 투어 헤드쿼터(왼쪽)와 스튜디오. 사진 PGA투어

PGA 투어 헤드쿼터(왼쪽)와 스튜디오. 사진 PGA투어

골프 제5의 메이저라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이 열리는 미국 플로리다 주 폰테 베드라비치의 TPC 소그래스 인근엔 PGA 투어 본사가 있다. 대회를 운영하고, 돈을 벌고, 선수를 관리하고, LIV골프와 싸우는 등 많은 일을 하는 곳이다. 그 바로 옆에 PGA 투어 헤드쿼터와 맞먹는 쌍둥이 건물이 생겼다. 면적은 약간 작은 대신 더 높다. PGA 투어가 5000만 달러가 넘게 들여 만든 영상 제작 스튜디오다.

1만5329㎡(약 4637평) 규모의 이 건물은 2022년에 착공해 올해부터 가동하기 시작했다. 15일(한국시간) 중앙일보 등 국제 미디어에 공개했다. PGA 투어 라이브 방송을 제작하고 국제 전용 방송 피드를 제작한다. 앞으로 나올 신기술을 위해 공간의 4분의 1은 비워뒀다.

PGA 투어와 콘페리 투어의 라이브 방송 제작, ESPN+의 스트리밍 서비스, 50개 이상의 오리지널, 소셜 및 디지털 미디어 플랫폼을 위한 영상을 제작한다. 또한 1920년부터 수집한 22만3000시간 분량의 영상물, 17만개 이상의 비디오를 보유한 세계 최대 규모의 골프 콘텐츠 디지털 라이브러리가 된다.

PGA투어 스튜디오. 성호준 기자

PGA투어 스튜디오. 성호준 기자

 
PGA 투어 스튜디오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참가 선수 144명의 모든 샷을 촬영하고 모든 샷을 라이브로 방송할 수 있게 했다. 150개 이상의 카메라로 최대 36개 그룹(108명)을 동시에 찍고 동시에 모니터링해 영상을 제작한다.    

8개의 프로덕션 룸, 8개의 오디오 제어실, 7개의 LED 스튜디오를 갖추고 있다. 맞춤형 비디오 검토 센터, 극장, 팟캐스트 부스 등도 있다.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을 기점으로 한국을 비롯한 미국 제외 미디어와 시청자를 위해 맞춤 제작된 영상물도 제공한다. 또한 소셜 및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서도 각국 맞춤 콘텐츠를 배포할 계획이다.  

PGA 투어 커미셔너 제이 모나한은 “팬들이 가장 좋아하는 스타에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한 골프 미디어의 획기적인 발전”이라고 말했다.

PGA 투어가 거액을 들여 스튜디오를 만들어 제작 기능을 갖춘 건, 중계권을 방송사가 아니라 스트리밍 업체에 팔거나 직접 스트리밍 서비스를 하기 위한 포석으로 볼 수 있다.  

폰테 베드라비치=성호준 골프전문기자
sung.hoj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