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탄핵 ‘줄기각’ 이재명 책임…민주, 사과 않고 뭉개는 게 문화”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이 지난 8일 오후 대구 중구 대구YMCA 강당에서 '망국정치와 결별 이낙연이 시작합니다'를 주제로 시국 강연을 하고 있다. 뉴스1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이 지난 8일 오후 대구 중구 대구YMCA 강당에서 '망국정치와 결별 이낙연이 시작합니다'를 주제로 시국 강연을 하고 있다. 뉴스1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은 더불어민주당의 잇따른 탄핵 및 기각 결과와 관련해 이재명 대표가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고문은 지난 14일 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정면승부’에서 “3년이 안 되는 기간 민주당이 29번의 탄핵 시도를 해 13번 소추되고 8명이 기각됐다”며 “이제까지 기각 안 된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가) 책임을 느껴야 옳다”고 했다.

이 고문은 “횟수로도 많았다는 뜻이지만 내용 자체에서도 무리한 탄핵 소추가 있었다는 걸 인정한 것”이라며 “그런 점에 대해 (민주당이) 뭔가 태도를 표명하는 것이 맞는데 민주당은 웬만하면 사과하지 않고 뭉개는 게 문화처럼 됐다”고 꼬집었다.

이어 김대중 전 대통령 때의 민주당과 현재의 민주당이 많이 다르다고 평가했다. 이 고문은 “김대중 전 대통령 시절에는 아들의 사법적인 문제가 나올 때마다 거의 날마다 ‘내가 죄송합니다’ ‘법대로 할 겁니다’ 이런 얘기를 했었다”며 “그런데 지금은 사뭇 그런 분위기가 아니다”고 했다.

그는 과거와 현재의 민주당이 달라진 배경에 대해선 “사람, 리더십의 변화가 제일 크다”고 꼽았다.


이 고문은 최근 이 대표가 김경수 전 경남지사·박용진 전 의원 등을 만나고 있는 상황과 관련해 “혹시 연락이 있었는지”라는 질문이 나오자 “없었다”고 답했다.

이 고문은 “만나고 악수하고 사진 찍고 밥 먹고 그런다고 통합이 아니라는 건 만나본 사람은 알 것”이라고 일침했다.

그러면서 “실제로 (이 대표와) 만남이 있기 전과 후가 뭐가 달라졌나. 달라진 게 없을 것”이라며 “연락이 온다고 가정해도 지금 국면에서 (이 대표를) 만난다고 해서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어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