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서 굴 채취 나갔다 실종된 80대 여성, 숨진 채 발견

전남 고흥군에서 굴을 채취하러 나갔다가 실종된 80대 여성이 나흘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18일 전남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45분쯤 고흥군 남양면 한 갈대밭 인근에서 실종된 80대 여성 A씨가 발견됐다.

A씨는 지난 13일 굴 채취 작업을 하기 위해 바닷가로 나간 후 귀가하지 않아 소방당국과 해경이 고흥 우도 방면 갯벌 부근에서 수색을 진행했다. A씨는 실종 추정 장소로부터 1.5㎞ 떨어진 곳에서 수습된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은 A씨의 시신을 가족에게 인계했다. 

한편 해양경찰청에 따르면 갯벌 고립사고는 2022년 43건(사망 6명), 2023년 67건(사망 12명), 지난해 59건(사망 8명) 등 매년 늘고 있다.  


갯벌 사고는 계절을 가리지 않고 발생하지만 날씨가 좋은 봄·여름(3월에서 10월)에 주로 집중된다. 지난해의 경우 3월에는 4건, 4월엔 13건의 갯벌사고가 발생했다. 갯벌 활동이 증가하는 여름인 7월(4건), 8월(10건)은 물론, 가을인 9월(7건), 10월(8건)에 맞먹는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