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18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개막전에서 9회 우전 2루타를 때려낸 뒤 밝게 웃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다저스는 18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올 시즌 개막전에서 시카고 컵스를 4-1로 물리쳤다. 도쿄시리즈의 주인공인 오타니 쇼헤이가 1번 지명타자로 나와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고, 선발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5이닝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해 승리투수가 됐다.
지난해 한국에서 서울시리즈를 개최한 MLB는 올해 장소를 일본 열도로 옮겼다. 일본에서의 개막전 개최는 이번이 6번째로 장소는 모두 도쿄돔이었다.
지난해 서울시리즈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맞붙어 1승 1패를 기록했던 다저스는 이번에도 개막전을 잡으면서 올 시즌을 산뜻하게 출발했다. 세계적인 스타 오타니는 다저스의 득점 과정에서 모두 귀중한 안타를 때려냈다. 오타니의 등장, 안타, 득점 순간마다 2만2365석을 가득 메운 야구팬들은 뜨거운 함성을 보냈다. 지난해 서울시리즈 2차전에서 1이닝 4피안타 5실점으로 무너졌다. 야마모토는 군더더기 없는 투구로 MLB 개막전 선발투수라는 영예를 안았다.
컵스 선발투수로 나온 일본 태생의 이마나가 쇼타 역시 4이닝 4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그러나 뒤이어 등판한 벤 브라운이 5회말에만 3실점하면서 패전의 멍에를 썼다. 또 다른 일본인 선수인 스즈키 세이야는 2번 지명타자로 나와 4타수 무안타 1삼진으로 침묵했다.
기선은 컵스가 제압했다. 2회 2사 2루에서 미겔 아마야의 중월 2루타를 뽑아 1-0으로 앞서갔다. 이후 이마나가가 4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리드를 유지했다.

오타니 쇼헤이(왼쪽)와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18일 컵스전 도중 밝게 웃고 있다. AP=연합뉴스
찬스를 잡은 다저스는 토미 에드먼이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뽑았다. 이어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3루수 땅볼 때 1루 주자 에드먼이 2루에서 아웃됐지만, 컵스 2루수 존 버티가 1루로 악송구하면서 오타니가 3루를 돌아 홈까지 도달했다. 이어 윌 스미스가 2사 2루에서 좌전 적시타를 추가해 3-1로 달아났다.
리드를 지키던 다저스는 9회 선두타자로 나온 오타니가 우전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2볼-2스트라이크에서 라이언 브레이저의 떨어지는 슬라이더를 감각적으로 받아쳐 찬스를 만들었다. 이후 에드먼의 2루수 땅볼로 1사 3루를 만든 뒤 에르난데스가 내야를 넘기는 좌전 적시타로 오타니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다저스와 컵스는 19일 2차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