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의 정규시즌 개막전 선발 투수로 나서는 제임스 네일. 사진 KIA 타이거즈
올해 KIA 선발진은 강하다. 네일-애덤 올러-양현종-윤영철이 1~4선발을 맡고, 5선발 경쟁에서 이긴 김도현이 그 뒤를 받친다. 베테랑의 관록과 신예의 패기가 어우러져 어느 팀에도 뒤지지 않는다. 이 감독은 막강한 외국인 원투펀치 중 네일을 1선발로 선택한 가장 큰 이유로 '한국시리즈 등판 경험'을 꼽았다.
실제로 네일은 지난해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5이닝 4피안타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나흘 휴식 후 다시 등판한 4차전에서도 5와 3분의 2이닝 6피안타 7탈삼진 2실점으로 잘 던져 승리 투수가 됐다. 한국시리즈 2경기 평균자책점이 정규시즌과 같은 2.53이다. 네일은 "그때 만원 관중의 함성과 환호를 충분히 보고 느꼈다. 최고의 무대에서 공을 던졌고, 그 현장에 다시 뛰어들 준비가 됐다"며 "개막전을 한국시리즈와 비교할 수는 없지만, 그렇게 큰 경기를 치른 덕에 어떤 상황이든 늘 준비된 자세로 임할 수 있게 됐다"고 자신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역투하는 KIA 제임스 네일. 사진 KIA 타이거즈
네일은 "착용감이 익숙하지도 않고, 입이 너무 커 보여서 미관상 썩 좋지도 않다. 공이 다시 턱 쪽으로 날아온다면, 마우스피스가 부상을 막아주지는 못할 거라는 것도 안다"며 "그래도 마우스피스를 끼면 마음이 조금은 안정되는 느낌이다. 당분간은 경기 때 착용하려고 한다"고 귀띔했다.

KIA의 정규시즌 개막전 선발 투수로 나서는 제임스 네일. 사진 KIA 타이거즈
첫 번째는 "다시 그렇게 좋은 성과를 내는 게 매우 어렵고, 나 자신을 너무 압박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새로운 시즌을 새로운 마음으로 맞기 위해서"다. 그는 "지난해 많은 걸 배웠고, 그걸 올해 잘 활용하고 싶다. 더 좋은 투수가 되려고 계속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