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을 이끌었던 포체티노(왼쪽) 감독과 레비(가운데) 토트넘 회장이 영국 북런던의 한 카페에서 만난 모습이 포착돼 화제다. [사진 더 보이 홋스퍼]](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503/20/4bece2f9-28c2-4637-b148-78e22d8eed50.jpg)
토트넘을 이끌었던 포체티노(왼쪽) 감독과 레비(가운데) 토트넘 회장이 영국 북런던의 한 카페에서 만난 모습이 포착돼 화제다. [사진 더 보이 홋스퍼]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홋스퍼를 이끌었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53·현 미국 남자축구대표팀 감독)와 대니얼 레비 토트넘 회장이 영국 북런던의 한 카페에서 만난 모습이 포착돼 화제다.
19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컷오프사이드는 두 사람이 노천 카페에 나란히 앉은 사진을 공개하며 “포체티노가 레비와 계속 연락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둘이 만난 시점은 명확하지 않지만, 해당 카페는 토트넘 훈련장 인근에 위치해있고, 오픈 한 지 1년도 안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래서 두 사람이 최근에 만났다는 추측이 나온다.
포체티노는 전날 영국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2019년 토트넘을 떠날 때 ‘언젠가 돌아오고 싶다’고 말했는데 여전히 같은 마음”이라고 말했다. 인터뷰 다음날에 포체티노와 레비의 깜짝 회동이 공개되자, 토트넘 팬들 사이에서 포체티노의 귀환 여부를 두고 떠들썩하다.
![2018~19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합작한 손흥민(가운데)과 포체티노(오른쪽) 감독. [AFP=연합뉴스]](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503/20/9966012d-0386-4940-9ad1-3194b1c84866.jpg)
2018~19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합작한 손흥민(가운데)과 포체티노(오른쪽) 감독. [AFP=연합뉴스]
아르헨티나 출신 포체티노는 2015년 손흥민을 레버쿠젠(독일)에서 토트넘으로 데려와 ‘월드클래스’로 키워낸 ‘은사’다. 포체티노는 손흥민이 첫 시즌에 볼프스부르크(독일)로 떠나려 하자 만류했다. 이후 두 사람은 2018~19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합작했다. 하지만 포체티노는 2019년 11월 성적부진으로 경질됐다.
다만 포체티노는 현재 2026 북중미 월드컵 개최국인 미국의 남자축구대표팀을 이끌고 있다. 월드컵이 끝나는 2026년 7월까지는 토트넘 복귀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토트넘이 미국축구협회에 거액의 위약금을 지불하거나, 포체티노가 월드컵 전에 미국대표팀에서 잘리지 않는 이상 쉽지 않은 시나리오다. 손흥민과 토트넘의 계약기간은 2026년 6월까지다.
![토트넘 손흥민(오른쪽)과 포스테코글루 감독. [로이터=연합뉴스]](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503/20/3334ce55-858e-41da-8dda-5b2a06d8fe02.jpg)
토트넘 손흥민(오른쪽)과 포스테코글루 감독. [로이터=연합뉴스]
공교롭게도 토트넘이 엔제 포스테코글루(60·호주) 현 감독을 경질할 수 있다는 현지 보도가 쏟아지는 시점에 포체티노와 레비의 만남이 공개됐다. 토트넘은 포체티노가 이끌던 2010년대 ‘빅6’로 꼽혔다. 그러나 포스테코글루 체제에서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14위까지 추락했다. 29경기에서 무려 15패를 당했다. “난 감독 2년 차에 항상 트로피를 챙겼다”고 공언한 포스테코글루는 빈손으로 시즌을 마칠 위기다. 포스테코글루는 최근 경기장 터널에서 토트넘 팬과 말다툼을 벌이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포스테코글루가 손흥민을 이영표처럼 쓴다’는 말도 나온다. 윙어인 손흥민을 토트넘 출신 윙백 이영표처럼 수비적으로 잘못 활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최근 선발 대신 교체 출전이 잦아진 손흥민이 패배 후 유니폼으로 얼굴을 가리고 짜증 내는 모습이 중계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토트넘이 프랑크푸르트(독일)과 맞붙을 유로파리그 8강에서 탈락할 경우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시즌 도중 경질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차기 사령탑 후보로 안도니 이라올라(43·스페인) 본머스 감독과 마르코 실바(48·포르투갈) 풀럼 감독이 꼽힌다. 본머스와 풀럼은 각각 프리미어리그 8위와 10위로, 14위 토트넘보다 순위가 높다. 여기에 새로운 후보군으로 포체티노가 가세한 거다.
그러나 토트넘이 유로파리그 8강에서 탈락해도 포스테코글루가 유임될 거라는 얘기도 나온다. ‘짠돌이’로 유명한 레비 회장이 포스테코글루를 경질하면 지불해야 하는 위약금 1200만 파운드(227억원)를 아까워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