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이용 금 투자 유혹…"하루 1% 수익" 미끼로 거액 가로채

부산지방경찰청 전경. 사진 부산지방경찰청

부산지방경찰청 전경. 사진 부산지방경찰청

 

최근 국제 금값이 폭등하면서 관련 투자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유튜브 등으로 높은 수익을 보장하며 투자자를 모집한 사기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 중이다.

 
20일 경찰에 따르면 부산경찰청은 금 뮤추얼 펀드 등을 통해 매일 1%대 수익을 보장하고 수익의 30%도 상시 인출할 수 있다며 투자자들을 속여 돈을 가로챈 금 투자업체 A사 사건과 관련해 1차 계좌주를 검거, 부산검찰청으로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 사건은 피해자 십여명이 단체로 고소장을 접수하며 수사가 시작됐다.

당초 피해 금액은 1억2000여만원으로 예상됐으나, 이후 피해자 신고가 잇따르면서 현재 피해자만 수십 명에 달한다. 


피해 금액도 현재로썬 확정할 수 없으나 경찰 수사에 따라 훨씬 커질 것으로 보인다.

 

 
A업체는 유튜브 등을 통해 금 투자에 대해 소개하고 카카오톡 1대 1 대화방으로 투자를 유도한 뒤 피해자들에게 ‘배당세 선납’ 등을 이유로 추가 입금을 요구했다. 

이후 투자자들이 중도 인출을 요구하면 “세금 업무가 지연되고 있다”는 등의 이유를 들어 출금을 거부했다.

 
사이트 관리자와 대포 계좌 관리자, 카카오톡 대화 담당자 등 여러 조직이 합세해 사기 행각을 벌인 정황이 확인됐다. 피해자들에 따르면 카카오톡 담당자만 최소 6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를 본 투자자 대다수는 유튜브 영상을 통해 A사 상품을 접했다고 한다.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현재까지도 이 업체를 통해 돈을 벌었다는 내용의 진위를 확인할 수 없는 후기 영상이 떠돌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본 사건은 관련 대포 계좌 양도 등 사건의 규모가 크고 장기화가 예상된다”며 “계속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