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스팸 문자, 스마트폰에서 AI가 알아서 거른다

3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 비아 전시장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5'를 찾은 관람객들이 삼성전자 부스에서 갤럭시S25 시리즈에 탑재된 AI 기능을 체험하고 있다.뉴스1

3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 비아 전시장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5'를 찾은 관람객들이 삼성전자 부스에서 갤럭시S25 시리즈에 탑재된 AI 기능을 체험하고 있다.뉴스1

    
삼성전자의 갤럭시 스마트폰에 악성 메시지 차단 기능이 적용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5일 한국인터넷진흥원, 삼성전자와 협업해 악성 메시지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AI 기반 악성 메시지 차단 기능’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지난해 11월 발표된 범정부 차원의 ‘불법스팸 방지 종합대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새로 도입되는 기능은 인공지능(AI) 기술을 통해 악성이 의심되는 메시지를 스마트폰에서 자체적으로 판별해 차단하는 방식이다. 불법 대출, 성인물, 도박 등과 관련된 스팸 번호로부터 발송된 문자나 위험 링크(URL)가 포함된 메시지를 자동으로 감지하고 차단하게 된다.  

삼성전자는 이 기능을 최신 갤럭시 S25 시리즈에 우선 적용하고, 기존 갤럭시 기종에도 안드로이드 15 운영체제(One UI 7) 업데이트를 통해 순차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차단된 메시지 예시. 방송통신위원회

차단된 메시지 예시. 방송통신위원회

 
이용자는 자동 차단된 메시지 중 필요한 경우 ▶차단된 악성 메시지 ▶AI로 차단된 메시지 ▶사용자가 직접 차단한 메시지 항목에서 선택적으로 확인하거나 차단 해제할 수 있다.  

방통위와 한국인터넷진흥원, 삼성전자는 지난해 9월부터 해당 기능 개발을 진행해 왔다.  

신영규 방통위 방송통신이용자정책국장은 “그동안 이동통신 사업자가 해오던 불법스팸 차단과 함께 삼성전자의 이번 기능 도입으로 불법스팸 차단이 더욱 강화됐다”며 “앞으로도 상호 긴밀한 협력을 통해 국민들이 불법 스팸이나 피싱, 스미싱 피해로부터 안심할 수 있는 환경을 지속적으로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