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인구의 힘’…여름 강원 양양군은 평소보다 29배 더 붐벼

지난해 여름 휴가철인 8월 전국 89개 인구감소지역의 생활인구가 3362만명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생활인구는 등록인구(주민등록인구+등록외국인)와 체류인구(월 1회, 하루 3시간 이상 체류)를 합한 것을 의미한다. 인구감소지역의 등록인구는 490만명, 체류인구는 2872만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와 통계청은 27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4년 3분기 인구감소지역 생활인구 산정결과’를 발표했다.

현실적으로 주민등록인구를 늘리기 힘든 만큼 행정안전부를 비롯한 정부는 각 지자체의 생활인구를 늘리는데 안간힘이다. 생활인구가 늘어나면 인구감소지역에도 일정 부분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어서다.  

반려견 전용 해수욕장인 강원도 양양군 멍비치에서 강아지들이 노는 모습.[사진 펫츠고]

반려견 전용 해수욕장인 강원도 양양군 멍비치에서 강아지들이 노는 모습.[사진 펫츠고]

 
산정결과에 따르면, 체류인구는 약 2872만명으로 등록인구의 약 6배로 분석됐다. 특히 등록인구가 2만8000명 선인 강원 양양군의 생활인구는 약 82만명에 달했다. 휴가 성수기에는 평소 등록인구의 29배로 늘어나는 셈이다. 행안부 측은 “양양군이 우리나라 대표적인 여름 관광지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생활인구 증가가 해당 지역의 내수를 살리는 데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행안부와 통계청이 민간 빅데이터(이동통신ㆍ신용카드ㆍ신용정보 등)를 활용해 분석한 결과 지난해 7월 기준 체류인구의 1인당 평균 카드사용 금액은 11만9000원에 이르렀다. 체류인구의 신용카드 사용액이 해당 지역 전체 생활인구 사용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3분기 동안 약 45~49%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금액의 절반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특히 강원 고성군의 경우 8월 체류인구의 결제금액 비중이 전체의 84%로 체류인구가 등록인구의 5배 이상을 소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0월 강원 고성군 고성통일전망대에서 바라본 금강산 구선봉과 해금강의 모습. 대표 여름 관광지인 고성군의 경우 8월 체류인구의 결제금액 비중이 전체의 84%로 올라간다. 체류인구가 등록인구보다 5배 이상 카드를 더 많이 썼다는 의미다. 최기웅 기자

지난해 10월 강원 고성군 고성통일전망대에서 바라본 금강산 구선봉과 해금강의 모습. 대표 여름 관광지인 고성군의 경우 8월 체류인구의 결제금액 비중이 전체의 84%로 올라간다. 체류인구가 등록인구보다 5배 이상 카드를 더 많이 썼다는 의미다. 최기웅 기자

김민재 행안부 차관보는 “생활인구 산정이 거듭될수록 인구감소지역에 유용한 정보들이 다양하게 제공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생활인구 통계를 고도화해 인구감소지역을 위한 맞춤형 지역 활성화 정책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행안부는 올해에도 민간 빅데이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동시에 관계기관과의 협력 체계를 통해 생활인구 통계의 정확성과 신뢰성을 높여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