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라마단을 맞아 열린 이프타르 만찬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은 자동차 CEO들과 전화회의를 갖고 '백악관은 가격 인상을 부정적으로 볼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일부 경영진은 이 자리에서 가격을 인상하면 처벌받을까 불안해했다고 한다. 앞서 트럼트는 "4월 3일부터 미국산이 아닌 수입 자동차와 수입 자동차 핵심부품에 25%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트럼프는 이날 자동차 CEO들에게 관세 조치로 얻을 수 있는 혜택에 대해 장시간 얘기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내가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의 전기차 의무(의무화 규제)를 없앤 데 대해 감사해야 한다"고 하면서 자신이 이전 대통령들보다 자동차 산업에 더 낫다는 점을 역설했다는 얘기도 나왔다.

지난 27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알함브라의 자동차 딜러십 밖에 미국 국기가 나부끼고 있다. AFP=연합뉴스
미국 자동차 업계는 난색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들은 신문에 "관세를 상쇄하기 위해 차량 가격이 11%에서 12% 오를 수 있다"고 관측했다. 부품 공급업체 리어의 레이 스콧 CEO는 직원들에게 보낸 e메일에서 "관세는 어떤 수준에서도 상쇄되거나 흡수될 수 없다"며 "영향을 완화하기 위해서 업계 전반에 걸친 총체적인 접근 방식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