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국역 폐쇄하고, 日 2400명 배치...서울시, 선고대비 총동원령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일이 오는 4일 오전 11시로 확정된 가운데, 서울시가 탄핵 선고에 대비한 안전대책 마무리 준비에 들어갔다. 

서울시는 2일 오전 시청 기획상황실에서 오세훈 시장 주재로 ‘탄핵집회 안전대책회의’를 열고 자치구ㆍ소방ㆍ경찰 등 관계기관과 함께 안전관리대책을 최종 점검했다고 2일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인파 밀집 예상 지역인 종로구ㆍ중구ㆍ용산구ㆍ영등포구 구청장 등도 참석했다.  

지난달 6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경찰이 질서유지 및 경비 업무를 하고 있다. 경찰은 선고 전후로 며칠간 외부인이 헌재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차벽으로 주변을 '진공 상태'로 만들 계획이다. [뉴스1]

지난달 6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경찰이 질서유지 및 경비 업무를 하고 있다. 경찰은 선고 전후로 며칠간 외부인이 헌재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차벽으로 주변을 '진공 상태'로 만들 계획이다. [뉴스1]

 
시는 우선, 선고일 하루 전날인 3일부터 선고 다음 날인 5일까지 총 3일간 자치구, 소방ㆍ경찰 등 유관기관과 협력, 하루 최대 2400여명의 현장대응 인력을 안국역ㆍ광화문역ㆍ시청역ㆍ한강진역ㆍ여의도역 등 주요 지하철역과 인파 밀집지역에 투입하기로 했다.  

집회 대비 여의도 봄꽃축제도 늦춰 

시 재난안전상황실 상황관리도 강화한다. 상황실과 연결된 교통ㆍ방범용 폐쇄회로(CC)TV를 활용해 주요 집회 장소에 대한 인파 밀집도를 모니터링하고, 유관기관에 상황을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등 협력체계를 가동해 사고를 예방할 계획이다. 재난안전현장상황실(재난버스)도 현장에 배치해 재난 상황에 대한 대응 태세를 높인다. 또 여의도 지역 혼잡을 막기 위해 영등포구청과 협의해 ‘여의도 봄꽃축제’를 기존 4일에서 8일로 시작일을 늦췄다.  

지난 3월 중순부터 구성한 ‘시민안전대책본부’를 본격 가동한다. 시민안전대책본부는 대규모 탄핵집회 안전관리를 위해 지휘부와 8개 실무반으로 구성된다. 교통 불편 최소화를 위한 시내버스ㆍ지하철 등 대중교통 운행 관련 조치도 내놓았다. 특히, 헌법재판소에서 가까운 ‘3호선 안국역’은 인파 밀집으로 인한 안전사고에 대비, 2일부터 1~4번 출입구를 우선 폐쇄하고, 선고 당일에는 온종일 폐쇄 및 무정차 통과한다. 지하철 역사 안전관리도 강화된다. 종각역과 시청역, 광화문역 등 시내 24개 역사에 하루 약 415명의 안전관리 인력을 배치해 승강장ㆍ개찰구 질서 안내, 출입구 안내를 지원한다. 혼잡한 동선은 이동형 안전펜스와 임시 유도선을 이용해 분리한다. 승강 설비와 승강장 안전문 등 주요 시설물의 사전 안전점검도 완료했다.


 

지하철, 혼잡도에 따라 탄력 운행 

지하철은 실시간 혼잡도에 따라 탄력 운행한다. 무정차 통과와 출입구 폐쇄 등 신속한 상황 판단을 위해 관계기관이 합동으로 상황을 관리하기로 했다. 현장 상황 및 필요에 따라 무정차 통과, 임시열차 편성ㆍ전동차 추가 투입 등 조치를 취할예정이다. 신속한 상황판단과 의사결정을 위해 행정안전부ㆍ국토교통부ㆍ서울시ㆍ자치구ㆍ경찰ㆍ소방ㆍ서울교통공사가 합동 근무하기로 했다.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을 발표한 1일 헌재 인근 서울 지하철 3호선 안국역 일부 출구가 폐쇄돼 있다. 연합뉴스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을 발표한 1일 헌재 인근 서울 지하철 3호선 안국역 일부 출구가 폐쇄돼 있다. 연합뉴스

 
시내버스는 경찰의 교통 통제에 따라 임시 우회 운행한다. 선고일 ▶광화문 교차로 ▶세종대로 사거리 ▶안국역 ▶여의대로 ▶한남동 등 주요 집회 구간을 경유하는 노선의 무정차 또는 임시 우회가 있을 예정이다.

시는 외국인 관광객 안전과 편의를 위해 서울 관광 누리집 ‘비짓서울’ 및 SNS 채널을 통해 4일 지하철 역사 폐쇄 등 정보를 다국어로 전파하기로 했다. 서울시관광협회 소속 500여개 여행사ㆍ호텔에도 집회 관련 정보와 우회 경로 안내 등을 협조 요청했다.

 

서울 도심선 따릉이도 치워 

한편 이동형 화장실 5개 동이 주요 집회 장소에 설치된다. 화장실 이용 인파로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따릉이와 공유 개인형 이동장치, 가로쓰레기통 등은 2일까지 집회 지역 밖으로 이동 조치를 완료한다. 위험 요인을 차단하기 위해서다. 선고일 전날부터 선고일 다음 날까지 3일간 안국ㆍ세종사거리ㆍ광화문ㆍ여의대로ㆍ한남대로 주변 따릉이 대여소 71개소의 이용이 전면 중지된다. 선고 당일에는 인근 서울공예박물관과 운현궁도 휴관한다. 

1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의 깃발이 바람에 날리고 있다. 헌법재판소는 이날 오는 4일 오전 11시에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기일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뉴스1

1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의 깃발이 바람에 날리고 있다. 헌법재판소는 이날 오는 4일 오전 11시에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기일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뉴스1

 
서울시는 또 환자 발생에 대비해 안국ㆍ청계광장ㆍ한남동ㆍ여의대로에 각 1개소씩 총 4개의 현장진료소를 설치하고 의사를 포함한 의료진과 구급차를 배치해 응급상황에 대비한다. 현장진료소는 선고 하루 전날인 3일 오후 1시부터 본격 운영된다. 진료소별로 관할 보건소 및 시립병원 의료진을 포함해 7명(의사 2명, 간호사 4명, 운전 1명)을 1개 조로 3일간 총 140명의 인력을 운영한다. 또 헌재 앞 등 주요 집회 장소 4개 지역에는 구급차,소방차량과 소방대원 712명을 배치하기로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집회 참가자든 일반 시민이든 모든 사람이 불안하지 않도록 안전을 보장하는 것이 서울시의 책무”라며 “서울시는 시민 생명과 안전을 그 어떤 가치보다 우선에 두고 시민 단 한 분도 다치지 않게 지킨다는 각오로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