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헌재 주변 차벽 요새화…150m ‘진공상태화’ 완료

윤석열 대통령 탄핵 선고 기일을 이틀 앞둔 2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인근 도로 통행이 통제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선고 기일을 이틀 앞둔 2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인근 도로 통행이 통제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이틀 앞둔 2일 헌법재판소 주변이 차벽으로 둘러싸이는 ‘진공상태화’가 완료됐다.

이날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브리핑에서 오후 2시부로 진공상태 구역을 기존 100m에서 150m로 확장해 최종 설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선고일이 발표된 지난 1일 오후 1시부터 시작된 ‘진공 작전’이 25시간 만에 마무리된 것이다.  

현재 안국역 1번·6번 출구, 수운회관과 운현궁, 현대 계동사옥, 재동초교 인근 양방향 도로까지 차벽으로 둘러싸여 차량 통행 등이 통제되고 있다. 이를 위해 경찰버스 160여대, 차벽트럭 20여대 등 총 200여대 차량이 동원됐다.

해당 구역에서는 집회·시위가 전면 금지된다.


시위자들을 제외한 일반 시민들의 인도 통행은 허용된다. 주변 상가나 자택, 회사도 평소와 같이 드나들 수 있다. 다만 헌재 정문 앞 인도는 헌재 관계자와 취재진 등을 제외하고 전면 통제된다.

그동안 헌재 정문 앞에서 농성을 벌이던 탄핵 반대 측 천막은 모두 철거됐다.

경찰은 돗자리 등을 깔고 버티는 일부 윤 대통령 지지자들에게는 구두 경고를 통한 자진 이동을 유도한 뒤 오는 3일까지 모두 이동시킬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선고일에는 (헌재 정문 앞에) 아무도 없을 것”이라며 “집회 완충구역 설정을 위해 내일 차단선을 기존 150m에서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찰들은 헌재 경내에 경계 근무를 서고 있다. 선고 당일에는 경찰특공대 30여명이 헌재에서 테러나 드론 공격에 대비한다.

선고 당일에는 국회, 한남동 대통령 관저, 용산 대통령실, 외국 대사관, 국무총리공관, 주요 언론사 등에도 기동대를 배치한다.

한편 선고 당일 헌재와 광화문 일대에서 열리는 탄핵 찬반 집회에는 10만명이 넘는 참가자가 모일 것으로 예측된다. 경찰은 인사동을 중심으로 탄핵 찬반 단체 간 완충구역을 설정할 예정이다.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 등은 헌재와 200m가량 떨어진 운현하늘빌딩에서 사직파출소까지 약 1.5㎞ 구간에서 약 10만명이 모이겠다고 신고했다.

전광훈 목사를 주축으로 한 자유통일당 등은 동화면세점~대한문 구간, 안국역 5번 출구와 1번 출구 앞에서도 총 3만3000명이 모이는 집회를 열겠다고 신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