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긴급 경제안보전략 TF 회의…트럼프 상호관세 대응 논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미국 무역 파트너에 대한 새로운 상호 관세를 시행하는 행정 명령에 서명한 서명을 들어 보이고 있다. 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미국 무역 파트너에 대한 새로운 상호 관세를 시행하는 행정 명령에 서명한 서명을 들어 보이고 있다. EPA=연합뉴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3일 오전 서울에서 미국의 상호관세 발표에 ‘긴급 경제안보전략 TF(태스크포스)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는 미국이 상호관세를 발표된 직후 최대한 빠르게 우리 정부의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총리실이 전했다.

앞서 한 대행은 지난달 25일 그동안 경제부총리가 주재해온 대외경제현안간담회를 자신이 주재하는 경제안보전략TF로 격상했다.

미국 신정부 관세정책 등 대외 불확실성 증가에 대한 대응력을 제고하고, 통상과 안보 이슈 간 연계를 강화하기 위해 민·관 공동 대응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서다.

한 대행은 이어 지난 1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서울공관에서 이재용 삼성그룹회장·최태원 SK그룹회장·정의선 현대차그룹회장·구광모 LG그룹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첫 회의를 열었다.


산업부도 장관 주재 대책회의 

산업통상자원부도 이날 오전 안덕근 장관 주재로 미국 관세 조치 대책 회의를 연다고 밝혔다. 주요 경제단체와 업종별 협회·단체, 국책 연구기관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릴 회의에서 정부는 미국이 발표한 25%의 상호관세가 우리 업계에 미칠 영향을 점검하고 대응 방향을 논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오후 4시백악관에서 한국에서 생산돼 미국으로 수입되는 제품에 25%의 상호관세를 부과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한국의 상호관세율은 25%로 베트남(46%), 중국(34%), 대만(32%), 인도(26%) 등보다는 낮지만, 일본·말레이시아(24%), 유럽연합(EU·20%), 영국(10%) 등보다는 높다.

미국이 지난달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한 데 이어 이날 전 제품에 25%의 상호관세를 부과하면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으로 대부분 상품을 무관세로 교역하던 한국의 수출 산업에 타격이 우려된다.

이에 정부는 반도체, 자동차, 철강 등 주요 업종에 대한 영향을 점검하고, 앞으로 수출에 미칠 파장을 분석하는 한편, 현지 생산 확대 등 대응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한국의 지난해 대미 수출은 전년도보다 10.4% 증가한 1278억 달러, 대미 무역수지는 557억 달러 흑자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