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 이원면에 ‘김우진로’...양궁 황제 김우진 이름 딴 도로 생겼다

김우진이 지난해 8월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남자 개인전 결승 경기에서 활을 쏘고 있다. 뉴시스

김우진이 지난해 8월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남자 개인전 결승 경기에서 활을 쏘고 있다. 뉴시스

김우진 고향 옥천에 ‘김우진로’ 

‘양궁의 신’으로 불리는 김우진 선수(33·청주시청)의 이름을 딴 도로가 충북 옥천군에 생겼다.

옥천군은 올림픽 양궁 금메달리스트인 김우진 선수와 박경모(50) 공주시청 양궁팀 감독을 기리는 명예도로를 조성했다고 3일 밝혔다. 도로 이름은 ‘김우진로’와 ‘박경모로’다. 김 선수와 박 감독 모두 옥천이 고향이다. 명예도로는 법정도로와 달리 역사·문화·인물 등을 앞세워 자치단체가 지정할 수 있다. 부산 이태석 톤즈거리, 인천 류현진 거리, 충남 백종원 거리, 전남 설운도길 등이 있다.

군은 지난해 10월 주소정보위원회를 열어 이원면 시가지를 관통하는 이원로 8.5㎞ 구간을 ‘김우진로’, 묘목로 3.5㎞를 ‘박경모로’로 결정했다. 지난해 12월 홍보간판 1개를 설치한 데 이어 최근 김 선수가 태어난 이원면 미동리 등에 간판 2개를 더 설치했다. 안내판에는 두 선수가 활시위를 당기는 모습과 경력, 수상 이력 등이 새겨졌다.

충북 옥천군 이원면 김우진로에 설치한 홍보간판. 사진 옥천군

충북 옥천군 이원면 김우진로에 설치한 홍보간판. 사진 옥천군

충북 옥천군 이원면 박경모로에 설치한 홍보간판. 사진 옥천군

충북 옥천군 이원면 박경모로에 설치한 홍보간판. 사진 옥천군

“당신의 영광 영원히 기억” ‘박경모로’도

‘당신의 영광을 영원히 기억하겠다’, ‘당신은 옥천군민의 희망이다’ 등의 응원 글도 담겼다. 이근수 옥천군 공간정보팀장은 “옥천 출신 양궁 영웅의 업적을 주민과 방문객에게 널리 알리고, 지역 주민의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명예도로를 지정했다”며 “이원초와 이원중에서 활시위를 당기고 있는 후배들에게도 귀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우진 선수는 이원면에서 나고 자랐으며, 이원초에서 양궁을 시작했다. 지난해 파리올림픽에서 남자단체전, 혼성단체전,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한국 남자 양궁 사상 최초 3관왕을 달성했다. 김 선수는 앞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를 획득해 통산 금메달 5개를 목에 걸었다. 이는 올림픽에 출전한 우리나라 선수 중 최다로 기록됐다.


옥천군이 명예도로로 지정한 김우진로와 박경모로 현황. 사진 옥천군

옥천군이 명예도로로 지정한 김우진로와 박경모로 현황. 사진 옥천군

옥천군 양궁협회 창립…양궁장 건립 추진 

박경모 감독은 선수 시절 2004년 아테네·2008년 베이징 올림픽 양궁 남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땄다. 옥천군은 양궁 명문의 맥을 잇기 위한 준비도 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옥천군 양궁협회를 창립하고, 이원초·이원중 양궁 특성화 학교 지정과 국제규격 양궁 경기장 건립 등을 추진한다.

이원면에 양궁 영웅 관련 도로명이 생기면서, 옥천군이 지정한 명예도로는 4곳으로 늘었다. 군은 지난해 생선국수 가게가 몰려있는 청산면에 ‘청산생선국수거리’(690m)를 명예도로로 명명했다. 임진왜란 당시 옥천에서 출정식을 연 것으로 알려진 영규대사를 기리는 ‘영규대사호국로’(4.6㎞)를 안내면에 지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