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만 16만그루 식재…생태 경관숲으로 바뀌는 월드컵공원

서울 마포구 월드컵공원 하늘공원에 조성하는 가든커넥터. [사진 서울시]

서울 마포구 월드컵공원 하늘공원에 조성하는 가든커넥터. [사진 서울시]

서울 마포구 월드컵공원이 사계절 꽃피는 경관숲으로 변모한다. 서울시는 3일 “월드컵공원의 남측 사면 41만㎡에 시민·기업과 함께 꽃나무 16만 그루를 심는다”고 발표했다.

우선 상반기까지 10만 그루를 심고, 추가로 2026년 6월까지 6만 그루를 더 심어 총 16만 그루를 식재한다. 이후 10년간 시민단체와 협력해 14만 그루의 나무를 심어 총 30만그루의 꽃나무를 식재할 예정이다.

월드컵공원 남사면에 꽃나무 심어

서울 마포구 월드컵공원에 조성하는 관문녹지. [사진 서울시]

서울 마포구 월드컵공원에 조성하는 관문녹지. [사진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공원은 강변북로와 강 건너 올림픽대로에서 잘 보이는 공원이다. 이곳을 지나치는 차량은 연간 1억6000만대 수준이다. 특히 인천국제공항에서 입국하는 관광객이 월드컵공원을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서울시는 올림픽대로에서 잘 보이는 사면 5만2000㎡에 산벚나무·이팝나무 등 봄철에 꽃이 피는 큰키나무 3만주와 황매화·조팝나무 등 작은키나무 3만4000주를 식재한다. 기존에 있던 가시박·단풍잎돼지풀 등 위해식물을 제거한다.


태풍 등 바람의 영향이 적은 완만한 곳에는 3m 이상의 큰 나무를, 경사가 가파른 곳은 1.5m 정도의 작은 묘목을 심을 계획이다.

공원·강변북로가 접하는 2.2㎞ 구간에는 꽃댕강 등 화관목 5만4000주를 심고, 주요 진입로인 맹꽁이차길 주변에도 미선나무 등 꽃피는 화관목 4만5000주를 곳곳에 심는다.

서울시는 또한 월드컵공원 상단부까지 걸어 올라가는 시민들에게 매력적인 휴식공간을 제공하는 ‘가든커넥터’를 조성한다. 가든커넥터는 공원 내 주이용 시설 사이 이동 공간에 휴식·여유를 즐길 수 있도록 만든 선형정원이다.

산벚나무·이팝나무 식재…위해식물 제거 

생태 경관숲으로 바뀌는 서울 마포구 월드컵공원 조감도. [사진 서울시]

생태 경관숲으로 바뀌는 서울 마포구 월드컵공원 조감도. [사진 서울시]

아울러 서울시민이 직접 만들고 가꾸는 ‘내정원갖기’ 프로그램을 통해 정원 200개소를 만든다. 올해 봄(5월)과 가을(10월)에 각각 ‘가드닝 데이(gardening day)’를 진행한다. 가드닝 데이는 시민정원사에게 정원 조성이나 정원 가꾸는 법을 강의하는 서울시의 정원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에 참석하기를 원하는 시민은 누구나 ‘서울마이트리 사이트’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월드컵공원은 1978년부터 15년간 쓰레기 매립지였다. 하지만 2002년 5월 1일 공원으로 개장하고 20여년간 나무를 꾸준히 심어 현재는 수림 면적이 20만㎡ 이상 증가하고 서식하는 생물 종도 3배 이상 증가했다. 아직 나무가 없는 공간은 7만7000㎡ 정도다. 생태계를 교란하는 위해 식물이 일부 서식하기도 한다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서울시가 이번에 위해 식물을 제거하기로 결정한 배경이다.

이수연 서울시 정원도시국장은 “서울 공원이 국내·외 방문객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정원 도시 조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