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이 맑고 일교차가 큰 날씨를 보이는 1일 서울 성동구 응봉산에 개나리가 피어있다. 연합뉴스
3일 기상청에 따르면, 한반도는 청명인 4일까지 고기압의 영향으로 따뜻하고 맑은 날씨가 이어지다가 5일 저기압이 북한 지역을 통과하면서 전국에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비는 5일 새벽 서쪽 지방부터 내리기 시작해 오전 중 전국 대부분으로 확대된 뒤 밤사이 대부분 그칠 전망이다. 공상민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오전~오후 비가 집중될 때 중부 지방에 천둥·번개·돌풍을 동반한 시간당 3~5㎜의 강한 비가 내릴 수 있어 시설물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과 강원 영서, 충청권 등 중부지방 5~20㎜, 전북 5~10㎜, 그 밖에 강원 동해안과 전남·경상권·제주 등 남부지방은 5㎜ 내외다.

남부지방에 기다리던 봄비가 내린 지난달 27일 부산 남구 부경대학교 정원에 핀 벚꽃 아래 학생들이 우산을 쓴 채 등교하고 있다. 송봉근 기자.
이번 비구름은 북서풍을 타고 온 찬 공기가 5일 한반도에 유입되면서 생성된다. 찬 공기가 유입되는 한편, 따뜻한 남서풍도 올라올 것으로 예상돼, 이들이 충돌하는 지점에서 요란한 비가 예상된다. 기상청은 또, 이날 서해를 시작으로 모든 해상에 강풍과 풍랑특보가 내려질 수 있다고 밝혔다.
비 지나간 뒤 다시 건조해질 듯
지난달 영남 대형 산불 발생 당시보다 강도는 약하지만, 이 기압계가 서풍을 유입시키는 탓에 태백산맥과 소백산맥 동쪽 지방(강원 동해안, 경상 내륙)에 건조하고 따뜻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월 경북 포항시 전역에 건조주의보가 발령 중인 가운데 북구 흥해읍 국도변에 산불조심을 알리는 깃발이 바람에 펄럭이고 있다. 뉴스1
기상청은 “5일 강수가 지나간 다음에는 고기압의 영향권에 들며 건조해졌다가 9일 다시 전국에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며 “저기압과 고기압이 3~4일 간격으로 영향을 주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당분간은 극심한 일교차도 주의해야 한다. 4일 전국 최저기온은 0~6도, 최고기온 12~19도로 일교차가 10도 이상 클 것으로 예상된다. 비가 내리는 5일에 기온이 일시적으로 내려간 이후 남서풍이 유입되며 점차 낮 기온이 상승할 전망이다. 우진규 기상청 통보관은 “다음 주에는 아침 8도 내외, 낮 20도 내외로 일교차가 크기 때문에 건강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