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시내의 한 공인중개사 사무실에 매물 전단이 붙어있다. 뉴스1
3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와 용산구에서 토허제가 시행된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2일까지 서울 아파트 실거래 신고(계약일 기준) 건수는 452건으로 나타났다. 이중 서초구와 용산구는 단 한 건도 없었다. 송파구는 1건, 강남구는 3건에 불과했다.
이 기간 송파구 잠실 우성아파트 131㎡형은 20억8000만원에 직거래 됐다. 직전 시세보다 7억원가량 낮은 액수다. 강남구에선 은마아파트 76㎡형이 30억7000만원에 계약되며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정근영 디자이너
토허제 4구의 집값도 혼조세를 보인다. 이날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3월 다섯째 주 송파구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28% 올랐다. 58주 만에 하락 전환한 전주(-0.03%) 대비 상승 전환했다. 강남구(0.36→0.21%)와 서초구(0.28→0.16%)는 상승폭이 줄었지만, 용산구(0.18→0.2%)는 오름폭이 확대됐다.
이들 지역의 거래 절벽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중앙일보가 토허제 4구에 있는 7곳의 공인중개업소에 문의했더니 한결같이 "거래 문의 자체가 사라졌다" "토허제 시행 후 한 건의 거래도 못 했다"는 답이 돌아왔다. 여기에 금융권이 토허제 4구에 대한 대출 규제에 나섰고, 정부와 서울시의 합동 현장점검, 기획조사가 진행 중인 점도 매매 심리를 더욱 위축시킬 것으로 보인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토허제 지역을 비롯한 서울 전체의 거래 소강과 가격 숨 고르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