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 체류 중인 한국인 남성 1명이 현지 강도들에게 납치됐다가 20일 만에 풀려났다.

4일 외교부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필리핀 마닐라 인근 파라냐케시에서 피랍됐던 우리 국민 1명의 신병이 이날 안전하게 확보됐다. 이 남성의 건강 상태는 대체로 양호한 편으로 알려졌다.

납치된 피해자는 현지에서 수년간 체류한 남성으로 새벽에 자택에 머물던 중 일부 무장한 강도 6명에 의해 납치됐다.  

납치 다음 날 이 남성은 지인에게 전화를 걸어 납치범들이 상당한 금액의 몸값을 요구했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경찰은 피해자 가족으로부터 납치 신고를 접수해 수사를 개시했다.

범인들은 이 남성을 자발적으로 풀어준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확한 경위는 확인되지 않았다. 범인들은 아직 잡히지 않은 상태로 여전히 수사가 진행 중이다.


외교부와 주필리핀대사관은 이번 사건 인지 직후부터 한국 경찰청과 긴밀히 협조하며 현지 경찰에 신속한 수사를 요청하고, 피해자 가족 지원 등 필요한 영사조력을 적극 제공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