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대선 경선 선관위원장에 황우여…“당 다시 일으켜야”

황우여 당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해 7월 17일 경기 고양 소노아레나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4차 전당대회 서울·인천·경기·강원 합동연설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황우여 당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해 7월 17일 경기 고양 소노아레나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4차 전당대회 서울·인천·경기·강원 합동연설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황우여(78)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대선 경선을 관리할 선거관리위원장에 선임됐다.

국민의힘은 7일 선관위 관련 비상대책회의 의결을 마친 뒤 이같이 발표했다.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황 위원장 인선 이유에 대해 “황 위원장은 수도권 인천 5선 의원으로 우리 당에 오랫동안 봉사했고, 최근 비대위원장 역임했기 때문에 당 내부 사정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다”며 “이런 점에서 경선을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해줄 수 있는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판사 출신으로 15∼19대 국회의원을 지낸 황 위원장은 박근혜 정부 시절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와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역임한 당의 원로다. 이준석 전 대표가 선출됐던 2021년 6·11 전당대회에서 당 선거관리위원장을 맡아 전당대회 일정과 경선 규칙을 관리한 바 있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해 국민의힘의 총선 패배 이후 꾸려진 비대위 위원장을 지냈다.


선관위 부위원장은 이양수 사무총장(당연직)은 맡는다. 위원은 조은희·이상휘·조지연·박준태 의원, 전주혜 전 의원과 호준석 대변인, 김채수 중앙대학생위원장, 이소희 전 혁신위원, 박건희 미디어국 과장 등 9명이 맡는다.  

황 위원장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어느 때보다도 어렵고 힘든 자리지만, 지도부와 힘을 합쳐 당을 다시 일으켜야겠다는 게 국민 앞에 도리라는 생각”이라며 “좋은 후보를 뽑고 잘 선거를 치르도록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날 비대위에서는 대선과정에서의 해당 행위를 엄정처리하기로 했다. 또 당 주요당직자가 후보자 경선 캠프에 합류할 경우 당직을 사퇴한다는 방침도 정했다.

신 수석대변인은 구체적인 경선일정에 대해서는 “내부적으로 여러 가지 경우의 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컷오프 및 결선투표 검토 등에 대해서는 논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