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경찰이 경계근무를 서고 있다. 경찰은 이날 헌법재판소 앞 경계 강화와 헌법재판관에 대한 신변보호 조치를 당분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뉴스1
박현수 서울경찰청장 직무대리는 7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전담 경호팀의 헌법재판관 신변 보호와 관련해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직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가 완전히 없어졌다고 보기 어렵고 헌재 측에서도 불안감을 계속 느끼고 있다는 반응이 나오기 때문이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선고 이후 헌재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탄핵 무효를 주장하며 재판관을 비판하는 글이 잇따라 등장했고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재판관을 성토하는 건 물론 가족 정보 등 신상털기 행태까지 나타나고 있다.
경찰은 종합적인 상황을 봤을 때 경호 종료 시점을 예단할 시기가 아니라고 판단했다. 헌재 앞 경찰 통제도 시민통행을 제한하지 않는 선에서 그대로 유지할 예정이다. 경찰은 당분간 지금의 경비 수준을 유지하다가 상황에 따라 단계적으로 차벽을 해제하고 경력도 유연하게 운용하겠다는 방침이다.
박 직무대리는 “단계적으로 차벽을 좀 더 유연하게 조정하고 24시간 근무를 위해 투입된 7개 기동대 경력을 상황에 맞춰 축소하는 것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