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 울주군 온양읍 운화리 일원 대운산 산불 발화 추정 지점 인근에서 관계기관 합동 현장 감식이 이뤄지고 있다. 사진은 용접 작업 중 최초 발화가 이뤄진 것으로 추정되는 농막. 연합뉴스
9일 울주군과 경찰 등에 따르면 산불은 지난달 22일 울주군 온양읍 대운산에서 처음 발생했다. 이어 25일 언양읍 화장산에서 두 번째 화재가 발생했고, 이달 6일에 다시 대운산 일원에서 산불이 이어졌다. 세 차례 산불 모두 산 인근 농막이나 울타리 등지에서 진행된 용접 및 그라인더 작업이 발화 원인으로 추정됐다.

지난 4일 오전 울산 울주군 온양읍 운화리 일원 대운산 산불 발화 추정 지점 인근에서 관계기관 합동 현장 감식이 이뤄지고 있다. 연합뉴스
울주군 관계자는 "용접 등 공구를 사용한 장소는 개인 소유의 사유지로 파악됐지만, 산림보호법상 해당 지역은 모두 산림으로 분류돼 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며 "피해 규모와 추가 감식 결과에 따라 구상권 청구까지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세 차례에 걸쳐 발생한 산불로 울주군 산림 995㏊, 축구장 약 1300개 규모에 달하는 면적이 소실됐다. 특히 지난달 22일 대운산에서 발생한 산불은 931㏊의 산림을 태웠고, 화장산에서는 63㏊가 불에 탔다. 이로 인해 수백여 명의 주민이 대피 생활을 했다. 주택 등 건물도 일부 소실됐다. 산불 진화 작업 중 공무원 2명이 부상을 입는 사고도 있었다. 이달 6일 발생한 세 번째 산불은 빠른 진화로 피해가 크지 않았지만, 1㏊ 정도의 산림이 소실돼 인근 주민들을 또 한번 놀라게 했다.
울주군 전문 용역 조사 진행중

지난 22일 울산시 울주군 온양읍 대운산 부근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한 바람을 타고 재확산하는 모습. 뉴스1
한편 잇따른 산불로 피해를 입은 울주군 지역 주민들을 돕기 위한 기업 및 유명인의 성금 기탁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 설영우 선수는 지난 8일 산불 피해를 본 울주군 주민들을 위해 성금 1000만 원을 기부했으며, 같은 날 고려아연도 성금 3억 원을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