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은 70세부터, 다섯집당 한집에 반려동물...서울시민의 현재 모습 나왔다

서울시민은 약 70세부터를 ‘노인’으로 여기며, 시민 10명 중 9명(87.8%)은 ‘정년 연장’에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다양한 현안에 대한 시민의 생각을 담은 ‘2024 서울서베이’ 결과를 9일 발표했다. 서울서베이는 서울시민의 인식과 삶의 질, 가치관 변화 등 전반적인 사회상을 파악하기 위해 2003년부터 매년 조사ㆍ발표한다. 조사는 ▶2만가구(가구원 3만6280명) ▶시민(5000명) ▶서울거주 외국인(25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이번엔 특히 초고령사회 등과 관련해 ‘서울시민이 생각하는 노인 연령 기준’ 등 새로운 문항이 추가됐다. 

김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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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 결과 시민들이 생각하는 노인의 연령 기준은 평균 70.2세로 나타났다. 현행 노인복지법에 규정된 노인 연령은 ‘만 65세’다. 특히 65세 이상 고령 응답자들은 72.3세부터 ‘노인’이라고 답했다. 고령화에 따른 정년 연장 여부에는 87.8%가 동의했다. 실제 적정 은퇴 시기에 대해서는 ‘65∼69세(40.5%)’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은퇴 후 적정 월 생활비에 대해선 ‘250만원 이상(53.3%)’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노후에도 경제활동이 필요하단 응답이 많았다. 한 예로 65세 이상 시민의 노후 희망 활동으로는 손자녀 양육(33.5%)보다는 취미ㆍ교양 활동(78.8%)이나, 소득창출(70.3%)이 꼽혔다.

다섯집당 한집이 반려동물…반려동물 10마리 중 8마리는 개  

시내 2만가구(가구원 3만6280명)를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 10가구 중 4가구(39.3%)가 1인가구로 나타났다. 1인가구주의 연령대는 60세 이상이 40.6%로 가장 많았고 20∼30대 34.9%, 40∼50대 24.5%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5가구 중 1가구(19.5%)는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반려동물 보유가구 중 36.4%는 1인가구, 29.5%는 2인가구였다. 반려동물 10마리 중 7마리 가까이(65.9%)가 1~2인 가구에서 길러지는 셈이다.  
반려동물 보유가구 중 77.8%는 개를, 19.2%는 고양이를 키웠다. 개와 고양이를 함께 키우는 가구도 2.6%였다.  

서울 가구의 72% “나는 중간쯤 산다”

김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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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서울 가구의 72%는 자신의 사회경제적 지위를 ‘중간’에 속한다고 답했다. ‘하’는 24.6%, ‘상’이 3.4%였다. 사회경제적 지위가 높아질 계층이동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가능성이 높다’가 30.5%, ‘낮다’는  24.5%였다. 서울시 측은 “이동 가능성이 높다는 응답이 2020년(17.2%)과 비교했을 때 13.3%p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자녀의 계층이동 가능성이 높다는 응답은 44.5%에 달했다. 워라밸과 관련해 “여가시간이 늘었다”는 응답은 52.7%, “일과 여가가 균형을 이루고 있다”는 응답은 37.8%로 모두 전년보다 상승했다. 우리 사회의 항목별 공정성 평가에서는 ▶교육기회(6.09점)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병역의무 이행(5.56점) ▶복지혜택 기회(5.20점) ▶성별에 따른 대우(5.12점) ▶취업 기회(5.06점) 순으로 조사됐다.

김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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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서울시가 거주 외국인 2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서울에 살면서 느끼는 삶의 질 만족도는 6.97점으로 전년(6.72점) 대비 0.25점 높아졌다. 서울의 랜드마크로는 2명 중 1명(48.4%)이 ‘광화문(광장)’을 꼽았다. 고궁(36.8%), 한강(23.8%), 동대문(DDP)(23.5%), 시청 앞 광장(20.6%)이 뒤를 이었다. 조사 결과 보고서는 서울 열린데이터광장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