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스타 켄 그리피 주니어, 마스터스서 사진사로 일한다

그리피 주니어가 찍은 파3 콘테스트 사진

그리피 주니어가 찍은 파3 콘테스트 사진

미국 메이저리그 야구 명예의 전당 헌액자인 켄 그리피 주니어(55)는 11일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에서 열린 제89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의 시작을 선언하는 명예 스타터 시상식에서 카메라를 들고 있었다. 그는 마스터스 닷컴이 고용한 사진사 중 한 명이었다.

그리피 주니어는 잭 니클라우스, 톰 왓슨, 게리 플레이어의 사진을 찍었다. 10대 청소년 두 명이 그에게 다가가 “아버지가 당신 유니폼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그리피 주니어는 그들이 가진 관중 가이드북에 사인을 해줬다. 그리피 주니어는 전날 파3 콘테스트에서도 사진을 찍는 모습이 목격됐다. 조던 스피스와 딸의 사진 등을 찍었다.  

켄 그리피 주니어. 중앙포토

켄 그리피 주니어. 중앙포토

그리피는 준프로 사진작가다. 미식프로풋볼 경기, 미국메이저리그 축구 경기, MLB 홈런 더비 등에서 사진을 찍었다. 지난해 3월엔 메이저리그 서울시리즈에서 사진 촬영을 하고 시구도 했다. 그래도 골프를 좋아하는 그리피에겐 마스터스가 가장 큰 무대가 된다.  

미국 미디어들은 그리피의 친구이자 유명한 스포츠 사진작가 월터 아이오스를 인용 “그리피 주니어는 내가 만난 어떤 사진작가보다 더 많은 사진 장비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피 주니어는 시애틀 매리너스 등에서 22시즌 동안 2671경기에 출장해 타율 0.284, 2781 안타, 630 홈런, 1836타점을 기록했다.

오거스타=성호준 골프전문기자
sung.hoj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