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1일 정부서울청사 집무실에서 소말리아 아덴만 해역에 해외파병 중인 청해부대 44진 부대장 권용구 해군 대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사진 국무총리실
11일 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정면승부’에 출연한 조 대표는 한 총리의 출마 가능성에 대해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출마하느냐고 묻자 한 총리는 ‘고민하고 있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앞서 한 대행은 지난 8일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대선 출마 질문을 받았고, “여러 요구와 상황이 있어서 고민 중이다. 결정한 것은 없다”는 취지로 즉답을 피했다고 한다. 2017년 조기 대선일을 지정한 국무회의에서 대선 불출마 선언을 했던 황교안 전 권한대행과 달리 아직 관련 입장도 밝히지 않고 있다.
조 대표는 “10일은 한 총리의 날이었다.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 헌법재판관 대통령 몫 2명 지명, 미국 외신 CNN과의 영어 인터뷰 등 3가지 일이 하루에 일어났다”며 “이 타이밍에 이런 일들을 한 것은 국민한테 좋은 인상을 주고, 오랜 경험에서 나오는 경륜과 전문성이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한 총리가 대통령 몫 헌법재판관 2명을 지명한 것은 민주당을 자극해 탄핵 소추하도록 기다린 것이 아닌지 추측한다”며 “그러면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수 있는 명분이 저절로 생긴다. 민주당이 탄핵 소추하면, 한 총리에게 확실하게 출마하게 하는 것이 될 거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에 진행자가 “여론조사에서 한 총리 지지율이 2%로 나왔는데, 이걸 기반으로 지지율을 확대할 수 있다고 보느냐”고 묻자, 조 대표는 “그 지지율은 한 총리가 출마 선언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나온 결과라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정식으로 대선 출마를 선언하고 국민의힘 의원 상당수가 한 총리 쪽으로 모이면 상당한 차별성을 가질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또 “한 총리는 다른 후보보다 특히 안정감과 경륜 그리고 전문성에 차별성이 있다”며 “더구나 '민주당으로부터 공격을 받았다는 것'이 훈장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탄핵 소추를 당해서 자연스럽게 출마하는 것 말고 사임하고 출마한다면 인상이 상당히 나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총리가 대선에 출마해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1대1 구도에 놓이면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조 대표는 “승산은 없다고 본다”고 답했다. 조 대표는 “다만, 지금 거론되는 국민의힘 후보들보다는 한 총리가 더 많은 지지를 모을 수 있는 잠재력은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