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미 해군 F/A-XX에 대한 일부 정보 공개
미 공군의 6세대 전투기 NGAD가 F-47이라는 제식명으로 확정된 뒤 또 다른 6세대 전투기인 미 해군의 F/A-XX에 대한 일부 정보가 알려졌다. 4월 8일(현지시간), 미 해군 항공전 국장인 마이클 P. 도넬리 해군 소장은 미 해군 협회(Navy League) 해양 항공 우주 콘퍼런스에서 F/A-XX에 인공지능과 머신 러닝 같은 새로운 기능과 기술을 갖춘 마지막 유인 전투기가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F/A-XX에 항속거리 연장에 필수적인 MQ-25 공중급유 드론. 미 해군
도넬리 장군은 F/A-XX가 2040년대 미래 유인 플랫폼과 무인 플랫폼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항공부대로 통합하는 다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F/A-XX가 재급유 없이도 현재의 전투기보다 항속거리가 25% 더 길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미 해군이 운용하는 F/A-18E/F 슈퍼 호넷은 전투 항속거리가 약 1275해리이며, F-35C는 1200해리 이상을 비행할 수 있다. 이것은 F/A-XX가 현재 시험을 앞둔 MQ-25 스팅레이 급유 드론을 중심으로 한 유기적 공중급유 가용성을 중심으로 설계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도넬리 장군은 미 공군이 추진하는 협업전투항공기(CCA)와 같은 기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장군은 미 해군은 공군 및 해병대와 3군 합동 협정 및 양해각서를 체결했고, 역량을 함께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항공모함에서 이를 운용하는 것은 지상의 활주로에서 운용하는 것보다 훨씬 어려운 일이 될 것이라고 했다.
미 해군은 2040년대 항모 비행단의 60%를 무인기로 채우는 목표를 예전부터 갖고 있다. 이런 목표를 위해 MQ-25가 항모에서 무인기를 운용하기 위한 길을 여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매체들은 F/A-XX 발표가 머지않아 발표될 것으로 예상했다. F/A-XX 사업은 록히드마틴이 탈락한 뒤 보잉과 노드롭그루만이 경쟁하고 있다.
②그리스, ‘아킬레스의 방패’ 방공망 구축 계획
유럽 여러 나라가 군사력 강화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튀르키예와 긴장 상태인 그리스도 250억 유로 규모의 대규모 군사 현대화를 추진하고 있다. 현대화에는 28억 유로 규모의 대공방어 구상인 ‘아킬레스의 방패(Achilles Shield)’ 구상도 포함돼 있다.

그리스가 도입할 것으로 보이는 이스라엘 IAI의 바락-MX 미사일. IAI
4월 2일(현지시간),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총리가 의회에서 공개한 아킬레스의 방패 구상은 항공기, 탄도 및 순항미사일, 드론, 해군 플랫폼, 심지어 잠수함 기반 위협까지 다양한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다층 통합 방공 시스템으로 설계됐다.
현재 그리스군은 48개의 장거리 미사일과 33개의 단거리 미사일을 포함해 총 81개의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을 운용하고 있다. 장거리 자산 중에는 36개의 M901 패트리어트 PAC-2 발사기와 12개의 소련산 S-300PMU1 시스템(나토명 SA-20 가고일)이 있으며, S-300PMU-1은 노후하고 있다.
그리스는 9개의 크로탈-NG/GR, 4개의 9K331 토르-M1 시스템(나토명 SA-15 건틀릿), 그리고 스카이가드 화력 통제 장치와 통합된 20개의 RIM-7M 스패로우 미사일을 포함한 단거리 방어체계를 운용하고 있다. 이들 시스템은 현재와 새롭게 떠오르는 위협에 대응하는 데 필요한 상호 운용성·대응 시간·멀티롤 능력이 부족하다.
그리스는 현대화를 위해 노후한 S-300PMU1의 교체를 추진하고 있다. 교체 대상으로는 이스라엘 IAI의 바락-MX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초타키스 총리는 이스라엘의 바락-MX 같은 시스템은 미국이나 유럽의 대안보다 훨씬 빠르게 제공될 수 있다며 이스라엘의 전략적 가치를 강조했다. 작전 능력의 오랜 지연 없이 방공망을 강화하는 것은 그리스의 목표이기 때문에 신속한 배치는 중요한 요소다.
이스라엘의 바락-MX 외 12개 나토 회원국이 운용하고 있는 미국-노르웨이 합작 NASAMS, 독일의 IRIS-T SLM 등도 평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탄도미사일 방어가 가능한 프랑스-이탈리아 SAMP/T NG는 장거리 옵션으로 거론되고 있다.
③트럼프, 미국 조선업 육성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
4월 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방·상무·노동·교통·국토안보부 장관들에게 조선산업 기반에 투자하고 정부의 어설픈 조달 과정을 개선하는 ‘해양 행동 계획(MAP)’을 제출하라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행정명령엔 정부 효율성 부서(DOGE)가 국방부와 국토안보부의 선박 조달 과정에 대한 자체 검토를 시작하는 것도 담겨있다.

조선업 행정명령의 수혜를 받을 것으로 보이는 한화오션이 인수한 필리조선소. 필리조선
각 부처 장관들은 45일 이내 “미국 정부 사용을 위한 조선업 검토”를 실시하고 “미국 조선업 내 참가자와 경쟁자의 수를 늘리고, 수상·수중·무인 프로그램의 비용 초과와 생산 지연을 줄이기 위한” 권고안을 제출해야 한다.
백악관은 “지금까지 정부 조달 과정과 과도한 규제로 인해 민간 산업이 선박을 제시간에 예산 범위 내에서 건조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 왔다”며 “행정명령은 이러한 추세를 뒤집기 위한 것이다. 행정명령은 국방부 장관에게 국방 생산법 타이틀 III 권한을 포함한 옵션을 평가하여 해양 산업 기반에 투자하고 확장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중국에 대해선 “미국 정부는 동맹·우방국과 협력해 국제 공급망 및 물류 부문에서 중국의 비시장적 관행을 저지하기 위한 무역 정책을 마련할 것”과 “미국 조선업에 대한 민간 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조선 금융 인센티브 프로그램과 더불어 해양 프로그램에 일관된 자금을 제공하기 위한 해양 안보 신탁 기금을 설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무역대표부엔 중국의 “조선 산업 내 반경쟁적 행위”에 대한 권고를 지시했다.
행정명령이 발표된 뒤 크리스 캐스너 헌팅턴 잉걸스 인더스트리(HII) 회장 겸 CEO는 트럼프 대통령을 칭찬하며, 이번 행정명령은 해군과 국가에 대한 긴급하고 증가하는 선박 수요를 맞추고 궁극적으로 조선 및 인력 개발 역량을 확대하는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대담한 조치라고 밝히며 환영하는 등 업계 전반에서 반기는 반응이 나왔다.
행정명령은 의회에서도 환영받았다. 미 의회 초당파 그룹은 상업 해상 부문의 개편을 추진하고 선원 인력 개발에 관한 내용을 담은 일명 ‘상선사관학교법(SHIPS Act)’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