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숙희 대법관, 세계여성법관회의 아태지역이사… 한국인 3번째

신숙희 대법관이 지난달 20일 서울 서초구 대법원에서 전원합의체 선고를 기다리는 모습. 연합뉴스

신숙희 대법관이 지난달 20일 서울 서초구 대법원에서 전원합의체 선고를 기다리는 모습. 연합뉴스

 
전 세계 여성법관 1만여명이 모여 만들어진 ‘세계여성법관회의’에서 신숙희 대법관이 아시아태평양 지역 이사로 선출됐다. 임기는 2년이다.

신 대법관은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여성 법관의 리더십과 역할’을 주제로 개최된 세계법관회의에서, 2년마다 뽑는 지역이사로 선출됐다. 한국인으로는 2006년 김영혜 전 부장판사, 2010년 민유숙 전 대법관에 이어 세 번째다.

세계여성법관회의를 주최하는 세계여성법관협회(International Association of Women Judges, IAWJ)는 전세계143개국, 1만 400여 명의 회원을 둔 단체다. 여성법관들의 협력을 통한 인권보장과 정의, 형평추구 등을 목표로 1991년 출범했고 격년마다 세계여성법관회의를 개최한다. 회의기간 중 지역회의에서 임기 2년의 지역이사를 선출하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선 아시아 국가에서 1명, 오세아니아 국가에서 1명의 지역이사가 선발된다.

신 대법관은 회의기간 중 만디샤 마야(Mandisa Maya) 남아프리카공화국 헌법재판소장도 만났다. 남아공의 헌재소장은 대법원장을 겸임하는 사법부의 수장이다. 신 대법관은 이 자리에서 오는 9월 ‘법치주의와 사법접근성의 제고’를 주제로 서울에서 열릴 ‘세종 국제 컨퍼런스’ 초청의사를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