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왼쪽)과 한동훈 전 대표가 지난해 7월 8일 오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4차 전당대회 광주·전북·전남·제주 합동연설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나 의원은 전날(13일) 채널A에 출연해 “이번 조기 대선을 가져온 여러 원인을 생각하다 보면 한동훈 후보만큼은 반드시 이겨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한 전 대표가 당 대표였을 때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국회의 탄핵소추에 찬성했던 점을 겨냥한 발언이다.
이에 한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기득권 ‘연명’ 말고 국민 ‘승리’합시다. 통진당(통합진보당) 닮지는 말아야죠”라고 썼다. 그러면서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의 TV토론 장면이 담긴 사진과 나 의원의 해당 발언이 담긴 영상을 캡처해 공유했다.

사진 SNS 캡처
이 후보는 당시 ‘단일화를 주장하시면서 토론회에 나오는 이유가 있나’는 박 후보의 질문에 “박근혜 후보를 떨어뜨리기 위해서다”라며 박 후보를 공격했는데, 나 의원을 이 후보에 빗대어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자 나 의원은 페이스북에 “한 전 대표께서 말씀하시는 ‘국민 승리’가 결과적으로 민주당과 통진당의 후신 진보당 세력이 가장 바라는 상황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닌지 많은 국민이 우려한다”고 응수했다.
이어 “내란몰이 탄핵국면에서 법치와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려던 국민들의 노력과 눈물이 결코 틀린 것이 아님을 제가 반드시 증명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