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보다 눈부시게 은퇴하는 선수가 있을까…정규리그 MVP 만장일치 수상

영광의 MVP 수상 허수봉-김연경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14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4-2025 V리그 시상식에서 여자부 정규리그 MVP를 수상한 김연경(오른쪽)과 남자부 정규리그 MVP를 수상한 현대캐피탈 허수봉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2025.4.14   nowweg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영광의 MVP 수상 허수봉-김연경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14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4-2025 V리그 시상식에서 여자부 정규리그 MVP를 수상한 김연경(오른쪽)과 남자부 정규리그 MVP를 수상한 현대캐피탈 허수봉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2025.4.14 nowweg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보다 눈부시게 은퇴하는 선수가 있을까. ‘배구 여제’ 김연경(37·흥국생명)이 통산 7번째 정규리그 MVP를 수상하며 현역 생활의 마지막 무대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세계 어느 나라, 어떤 종목을 통틀어도 쉬이 나오지 않을 완벽한 은퇴다.

김연경은 14일 서울시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V리그 시상식에서 여자부 정규리그 MVP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출입기자단 투표(전체 31표)에서 역대 4번째, 개인 3번째로 만장일치를 받았다.

이로써 김연경은 마지막 순간까지 숱한 트로피를 독식하며 배구 여제 시대의 폐막을 알렸다. 먼저 남녀부 최다인 7번째 정규리그 MVP를 수상했고, 통산 3번째로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MVP 트로피를 함께 거머쥐는 기쁨도 누렸다. 또, 올 시즌 베스트7은 물론 V리그 출범 20주년을 맞아 선정한 역대 베스트7에도 최고의 아웃사이드 히터로 이름을 올렸다.

마지막 공식석상을 맞아 준비된 은퇴 헌정 영상을 말없이 바라본 김연경은 “그동안 함께 뛰어온 선수들과 현역 생활을 마무리할 수 있어서 기쁘다. 나는 떠나지만, 나보다 훌륭한 선수가 나올 수 있도록 한국 배구를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남자부 MVP는 현대캐피탈을 통합우승으로 이끈 공격수 허수봉(27)이 생애 처음으로 차지했다. 13표를 받아 12표를 얻은 동료 레오(35·쿠바)를 가까스로 제쳤다. 남녀부 신인상은 우리카드 세터 한태준(21)과 한국도로공사 세터 김다은(19)에게 돌아갔다. 감독상은 현대캐피탈 필립 블랑(64·프랑스) 감독과 흥국생명 마르첼로 아본단자(54·이탈리아) 감독이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