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탄핵소추사건 조사 청문회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왼쪽은 최 부총리. 뉴스1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6일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탄핵 소추 여부에 대해 “매우 정치적 상황이긴 하지만 팩트로만 생각하면, 그런 변화(탄핵소추)가 있을 경우 (외국이) 부정적으로 볼 것 같다”고 예상했다.
이 총재는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최 부총리 탄핵소추 사건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경제부총리가 만약 탄핵 소추되면 외국이 한국 상황을 어떻게 보겠나”라는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의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이 총재는 박준태 국민의힘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의 경제 수장 탄핵 시도와 형사 고발 조치 등에 따른 대외 신인도 영향 질문에도 “전체적인 정치 불확실성은 (국가) 신용도에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또 “원인과 관계없이 경제적·정치적인 불확실성이 있게 될 경우에는 경제가 어려진다”고 했다.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선포 당일 열린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F4 회의)에서 예비비 등 비상계엄 후속 조치가 논의됐냐는 여야 의원들의 질문엔 “주식시장을 열 것인지 오전 7시에 다시 만나 결정하자고 했고, 그때까지 시장 안정을 위해 각 기관이 할 수 있는 조치도 가져오자고 했지만, 계엄 후속 조치는 논의되지 않았다”고 다시 부인했다.
이에 서영교 민주당 의원이 “당연히 비상계엄 선포 다음 날 주식시장을 열어야지, 계엄이 성공한다고 생각했나”는 추가 질의에 “아니다. 주식시장은 만일에 굉장히 크게 흔들릴 경우에는 오히려 닫아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