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 의성 산불이 안동 길안면으로 번져 지난 3월 25일 이틀째 확산하는 가운데 진화대원들이 불을 끄고 있다. 사진 안동시
산림청이 발표한 산불영향구역보다 실제 조사결과 피해 규모가 대폭 늘어난 것은 이례적인 상황이다.
17일 각 지자체와 당국 등에 따르면 산림청을 포함한 정부 기관 합동 조사 결과 경북 5개 시군을 휩쓴 산불 피해 규모는 9만㏊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산림청은 산불 진화 이후 지금까지 이번 산불 영향구역이 4만5157㏊라고 발표해 왔다.
실제 피해 규모가 발표 수치의 2배 수준이다.
이는 지금까지 역대 최악으로 불렸던 2000년 동해안 산불 산림 피해면적의 4배 수준이다.
산불영향구역은 화재 현장에 형성된 화선 안에 포함된 면적으로 진화가 완료된 뒤 확인하는 피해면적과는 개념이 다르다.
진화가 완료된 뒤 타지 않은 부분은 산불영향면적에는 포함되지만 피해면적에는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통상 영향면적이 실제 피해면적보다 넓게 잡힌다.
하지만 이번 산불의 경우 조사결과 실제 피해면적이 크게 늘어났다. 이를 두고 산림청의 당초 피해규모 추산에 문제점이 있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산림 당국은 조만간 산림 피해 면적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