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시즌 20득점…밀워키전 무안타 타율 0.315

3회 1사 1,3루 찬스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는 이정후. AP=연합뉴스

3회 1사 1,3루 찬스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는 이정후. AP=연합뉴스

메이저리거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또 한 번 무안타 경기를 했다. 하지만 득점 하나를 추가하며 시즌 20득점을 달성해 위안을 삼았다.

이정후는 23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메이저리그(MLB) 홈 4연전 중 2차전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3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샌프란시스코는 경기 초반 마운드가 무너지며 3-11로 완패했다.  

무안타에 그친 이정후는 시즌 타율이 0.329에서 0.315(89타수 28안타)로 떨어졌다. OPS(출루율+장타율) 또한 0.983에서 0.947로 하향 조정됐다.  

이정후는 메이저리그 통산 104승을 거둔 밀워키의 베테랑 좌완 호세 킨타나를 상대로 세 차례 맞대결을 벌였다. 지난해 4월23일 오라클파크에서 가진 첫 만남에선 3타수 1안타를 기록했지만, 이번엔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1회말 2사 첫 타석을 유격수 플라이로 마친 이정후는 1-3으로 뒤진 3회말 1사 1,3루 찬스에서는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 6회말 1사 1루 상황에서도 1루수 땅볼에 그쳤다.


이정후는 8회 볼넷으로 출루한 뒤 후속 2루타 때 홈을 밟아 시즌 20득점째를 기록했다. AP=연합뉴스

이정후는 8회 볼넷으로 출루한 뒤 후속 2루타 때 홈을 밟아 시즌 20득점째를 기록했다. AP=연합뉴스

이정후는 2-11로 크게 뒤진 8회말 선두타자로 나서서 처음 진루했다. 밀워키 세 번째 투수 브라이언 허드슨과 8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볼넷을 골라냈다. 이후 팀 동료 윌머 플로레스의 우익선상 2루타가 터지자 홈까지 내달려 득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20번째 득점.

이정후는 3-11로 뒤진 9회 2사 1,2루 찬스에서 다시 한 번 타석에 들어섰지만 오른손 조엘 페이앰프스의 초구를 받아친 게 우익수 플라이로 마무리돼 안타를 신고하지 못한 채 경기를 마쳤다.        

샌프란시스코는 선발 조던 힉스가 5이닝 동안 피안타 8개와 볼넷 3개를 허용하며 6실점(5자책)해 일찌감치 경기 주도권을 빼앗겼다. 마운드를 물려받은 루 트리비노도 3분의 2이닝 동안 5실점하며 스코어가 더욱 벌어졌다. 반면 밀워키 선발 킨타나는 6이닝을 6피안타 1실점으로 막고 시즌 3승째를 가져갔다. 시즌 전적 15승9패를 기록한 샌프란시스코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