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의 뉴럴링크, 기업가치 12조원…5000억 투자 유치 추진”

뉴럴링크 로고(앞)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로이터=연합뉴스

뉴럴링크 로고(앞)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로이터=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설립해 운영 중인 뇌신경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의 기업 가치가 85억 달러(약 12조1300억원)로 평가될 수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뉴럴링크는 이 같은 기업가치를 바탕으로 5억 달러(약 7100억원) 규모의 자금 유치를 추진 중이며, 이를 위해 투자자들과 논의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다만 블룸버그의 한 소식통은 이런 자금 조달 조건이 확정되지 않았으며 추후 변경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금융시장 정보업체 피치북 기준으로 뉴럴링크의 기업 가치는 2023년 11월 기준 35억 달러(약 5조 원)의 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됐으며 이번 평가가 확정된다면 약 1년 반 만에 50억 달러(약 7조 1,300억 원) 상승한 셈이다.

뉴럴링크 대변인은 블룸버그의 보도에 대한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뉴럴링크는 인간의 두뇌와 컴퓨터를 원격으로 연결하는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장치를 두뇌에 심는 실험을 해왔다. 이 기술은 신체 손상을 입어 팔다리를 쓰지 못하는 환자들이 두뇌에 이식된 이 장치를 통해 생각만으로 컴퓨터나 각종 기기를 제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뉴럴링크의 첫 시술 대상자인 전신마비 환자 놀런드 아르보는 지난해 1월 BCI 장치를 이식받은 이후 1년 넘게 ‘생각만으로’ 체스 등 각종 게임을 즐기며 새로운 삶을 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르보는 수술 후 1년이 지나면서 칩을 통한 조작 능력이 향상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블룸버그는 뉴럴링크를 비롯해 머스크가 설립한 비상장 기업들의 가치가 최근 몇 년간 급등했다고 전했다.

우주기업 스페이스X는 지난해 12월 주식 공개매수 당시 기업가치를 약 3500억 달러(약 499조4500억원)의 가치를 평가받았다.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는 최근 엑스와의 합병을 통해 800억 달러(약 114조1600억원)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머스크는 현재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서 집계된 순자산가치 추정치가 3010억 달러(약 429조4400억원)로, 세계 최고 부자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