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만에 비없는 주말…서울 한낮 20도 "봄나들이 가기 좋아요”

24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시민들이 파란 하늘, 쾌청한 날씨를 만끽하고 있다. 뉴시스

24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시민들이 파란 하늘, 쾌청한 날씨를 만끽하고 있다. 뉴시스

4월 들어 처음으로 비 소식 없는 화창한 주말을 맞을 전망이다. 다만 건조하고 바람이 다소 강하게 부는 만큼 화재에 주의해야 한다.

이창재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24일 정례 예보 브리핑에서 “우리나라는 서해상에 위치한 고기압 영향권에 들겠다”며 “이번 주는 완연한 봄 날씨로 큰 위험 기상 없이 당분간 대체로 맑은 날씨를 보이겠다”고 말했다.

이번 주 초까지만 해도 초여름 더위가 나타났지만, 이날 밤에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25일부터는 기온이 평년 수준으로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 25~26일 새벽부터 아침 사이 일부 내륙 지역에는 기온이 0도 내외로 내려가면서 서리가 내리거나 얼음이 얼 수 있다.

비 없는 화창한 주말…4월 들어 처음

완연한 봄날씨를 보인 23일 오후 경남 양산시 물금읍 황산공원에 활짝 핀 튤립이 눈길을 끌고 있다. 뉴스1

완연한 봄날씨를 보인 23일 오후 경남 양산시 물금읍 황산공원에 활짝 핀 튤립이 눈길을 끌고 있다. 뉴스1

주말에는 전국 대부분이 화창한 봄 날씨가 예상된다. 이달 들어 주말마다 적지 않은 양의 비가 내렸는데, 한 달 만에 쾌청한 하늘을 이틀 내내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낮 동안에는 햇볕을 받아 기온이 상승하지만, 야간에는 복사 냉각으로 기온이 하강하면서 15도 안팎의 큰 일교차가 나타날 전망이다.

26일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은 3~10도, 낮 최고기온은 16~24도가 예상된다. 27일 기온도 전날과 비슷하거나 다소 높을 전망이다. 서울의 경우 아침은 9~10도, 한낮은 20도로 완연한 봄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7일 밤부터 28일 아침 사이에는 경기 북부와 강원 북부, 제주도 등 일부 지역에 비가 내릴 가능성도 있다.   


중부지방과 경북 북부를 중심으로는 주말 동안 순간풍속 시속 55~70㎞ 이상, 산지는 90㎞/h 이상의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강원 산지나 경북 북부 동해안 지역에는 강풍주의보가 발효될 가능성이 있다. 

이 분석관은 “주말에 동쪽 지역을 중심으로 건조주의보가 발효될 가능성이 있다”며 “특히 이번 주말 날씨가 좋기 때문에 야외 활동이 많을 텐데 산불 등 각종 화재 예방에 주의해달라”고 했다.

주말을 지나 다음 주에도 전국이 평년 수준의 기온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기온이 극과 극을 오가는 오락가락한 날씨는 당분간 없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