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z-inside,China] 동양의 하와이 中 하이난, '제로 웨이스트' 실천해요

"우리 호텔은 환경 보호를 위해 칫솔, 빗, 면도기 등 일회용품을 제공하지 않습니다." 하이난(海南)성 하이커우(海口)시에 위치한 힐튼호텔 프런트 직원의 말이다.

최근 수년간 '제로 웨이스트 도시'를 표방한 하이난성은 고체폐기물의 원천적인 발생 억제, 자원화 이용 추진 등을 통해 '제로 웨이스트 섬'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이난센터 프로젝트는 하이커우시의 첫 '제로 웨이스트 공사장'이다. 천주하이(陳珠海) 프로젝트 안전총감은 현장에 순환 이용이 가능한 철강 거푸집, 4세대 공중 빌딩 플랫폼 등 선진 장비를 도입해 건축 폐기물 발생을 현저하게 줄였다면서 프로젝트 완공 후 각종 설비는 모두 해체∙재사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하이난(海南)성 하이커우(海口)시에서 건설이 한창인 하이난센터 프로젝트 현장. 신화통신

하이난(海南)성 하이커우(海口)시에서 건설이 한창인 하이난센터 프로젝트 현장. 신화통신

중국 국가 5A급 관광지인 싼야(三亞)시 우즈저우다오(蜈支洲島)에서는 이미 수년 전부터 '제로 웨이스트 시범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생활 쓰레기 분류는 기본이고 공원에서 발생한 녹화 쓰레기는 분쇄∙발효 후 100% 비료로 사용된다.

천옌둥(陳燕冬) 우즈저우다오관광구 부총재는 지난 2020년부터 14개 쓰레기 회수 분류∙처리 운반 설비를 배치하고 1100여 개의 분리수거 쓰레기통을 설치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환경미화원들이 매달 섬 주변을 돌며 주변 해역에 버려진 어망, 비닐 등을 수거한다고 덧붙였다.


싼야(三亞)시 우즈저우다오(蜈支洲島) 관광구 직원이 물속에서 어망 등 고체 쓰레기를 수거하고 있다. 신화통신

싼야(三亞)시 우즈저우다오(蜈支洲島) 관광구 직원이 물속에서 어망 등 고체 쓰레기를 수거하고 있다. 신화통신

 
창장(昌江) 리(黎)족자치현은 하이난의 시멘트, 철광석 주요 생산지다. 현지는 국가 대형고체폐기물 종합이용기지 건설을 계기로 다수의 자원순환이용 기업을 유치함으로써 그동안 쌓였던 폐석이 '새로운 생명'을 얻게 됐다.

일부 선광장은 자기부상화 소성기술 개조를 통해 철 회수율을 기존의 60%에서 85% 이상으로 향상시켰다. 또한 소성을 거친 폐석은 시멘트, 건축자재 기업이 종합적으로 이용함으로써 기본적으로 폐석의 제로 배출을 실현했다. 과거 '시멘트의 도시'가 '순환 경제의 모델'로 거듭나고 있다.

조경 소품으로 변신한 폐콘크리트, 생분해 문구용품, 커피 찌꺼기와 플라스틱병으로 만든 와이셔츠...보아오(博鰲) 탄소제로시범구는 하이난의 '솽탄(雙碳·탄소 배출 정점 및 탄소중립)' 실천을 보여주는 중요한 창구다. 올해 '보아오(博鰲)포럼 연차총회' 기간 저탄소 체험전시구에는 수많은 중국 국내외 관람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3월 26일 '2025 보아오(博鰲)포럼 연차총회' 프레스센터에서 한 기자가 분해 가능한 볼펜을 살펴보고 있다. 신화통신

3월 26일 '2025 보아오(博鰲)포럼 연차총회' 프레스센터에서 한 기자가 분해 가능한 볼펜을 살펴보고 있다. 신화통신

 
최근 하이난에서 개최한 '제5회 중국국제소비재박람회(CICPE)'에선 전시 참가, 전시부스 구축, 모빌리티, 요식, 물류 등 각 단계에선 친환경적이고 재사용이 가능한 재료가 사용됐다. 다수의 참가 업체도 녹색∙저탄소 이념을 접목한 녹색 제품을 선보였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하이난의 분해 가능 플라스틱 제품 대체율은 80%에 달하고 조립식 건축 면적이 신축 면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5% 이상을 기록했다. 또 다수의 대형 행사에선 탄소중립을 이뤘다는 평가다.

올해 하이난성은 양푸(洋浦) 탄소 니어제로(Near-Zero) 시범구 건설 실시 방안을 제정할 계획이다. 공업단지의 저탄소 시범 사업을 구축하고 '제로 웨이스트 섬' 건설 계획을 가동하는 한편, 전 지역의 '제로 웨이스트 도시' 건설 프로세스를 구축해 '녹색 생태계의 섬'에서 '저탄소 혁신 섬'으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출처 신화통신
정리 차이나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