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빨간맛페스티벌에서 열린 맵부심푸드파이터 대회에서 참가자들이 매운 어묵을 먹고 있다. 사진 괴산군
청양고추로 예선, 본선은 매운 닭발
27일 괴산군에 따르면 다음 달 23일부터 사흘간 괴산유기농엑스포광장과 동진천변 일대에서 열리는 2025 괴산빨간맛페스티벌에서 ‘맵부심푸드파이터대회’를 개최한다. 맵부심은 '맵다'와 '자부심'의 합성어로 매운 음식을 좋아하고, 잘 먹는 것에 대한 자부심을 말한다. 군은 축제 3일째인 5월 25일 오전 참가자 50명을 모아 예선과 본선을 거쳐 맵부심 최강자를 선발할 예정이다. 지난 24일부터 온라인으로 참가 신청을 받고 있다.
예선 전은 10명씩 5개 조로 나뉘어 진행한다. 청양고추 5개를 먹은 뒤 휘파람을 먼저 부는 사람을, 조별로 절반가량 추린다. 결선은 매운맛 닭발 1단계에서 5단계까지 라운드별 탈락자를 정하는 서바이벌 방식으로 진행한다. 단계별로 매운맛 수위가 높아진다. 1등은 괴산사랑상품권 30만원, 2등은 20만원, 3등은 10만원을 받는다.

지난해 빨간맛페스티벌에서 진행한 맵부심푸드파이터 대회에서 참가자가 고추를 먹고 있다. 사진 괴산군
괴산군, 빨간색 주제로 빨간맛페스티벌
지난해 첫선을 보인 빨간맛페스티벌은 고추 축제·김장 축제와 함께 괴산을 대표하는 축제로 거듭나고 있다. 지난해 17만2000여 명이 다녀갔다. 괴산군 관계자는 “가을에 열리는 김장 축제가 중장년층을 겨냥했다면 빨간맛축제는 남녀노소 모두 흥미를 가질 만한 요소가 많다"며 "빨간색이 어우러진 봄꽃 길과 다양한 음식, 공연, 체험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올해 축제는 1500대 규모의 드론 라이트 쇼와 음악 분수 쇼, 핫 치맥페스티벌 등 대형 이벤트가 추가됐다. 빨간 맛과 괴산을 주제로 한 전국 댄스 대회와 치어리더 대회 등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이 밖에 괴산 읍·면 주민이 참여해 대형 공굴리기·풍선탑 쌓기 등 게임을 하는 빨간 맛 운동회, 빨간 꽃길 걷기대회, 화초고추심기 체험, 빨간맛레트로콘서트 등 행사가 마련됐다.

충북 괴산 빨간맛페스티벌에 가면 빨간색으로 수놓은 꽃길을 걸을 수 있다. 사진 괴산군
빨간색 옷 입으면 5% 할인
송인헌 괴산군수는 “고추와 매운맛, 빨간색 봄꽃에서 착안한 빨간맛페스티벌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고 있다”며 “괴산의 문화와 농산물을 함께 즐길 수 있고, 추억을 선사하는 축제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